에버그린 산행스케치

제주 올레

[ 제주 올레 1 코스 ] 시흥초등학교 ~ 광치기 해변

에 버 그 린 2009. 11. 26. 17:58

 

올레길을 안내하는 길잡이

 

올레길을 안내하는 표시로는 흔히 우리가 말하는 표지기와

화살표를 사용하고 있는데 파란색과 노란색을 사용하고 있다.

 

파란색은 바다를,

노란색은 감귤을 상징한다고 한다고 하여

모두 제주를 상징하는 것이다.

 

나무에는 우리가 사용하는 표지기 같이 걸려있어 길을 안내하고 있으며

바위나 도로 위에는 화살표로 길 안내를 하고 있다.

다만, 화살표는 순방향과 역방향을 파랑과 노랑으로 구분 하고 있어

자기가 가고자 하는 방향의 화살표 색깔을 따르면 길 찾는데 어려움은 없다.

 

 

올레길을 안내하는 시그널 

 

 

 

[  제주 올레 1 코스 ] 시흥초등학교 ~ 광치기 해변 

 

일   시 : 2009, 11, 16

구   간 : 시흥초등학교-말미오름-알오름-종달리회관-성산갑문-광치기해변

거   리 : 약 15km 

 

 

10시 20분 김포를 출발한 비행기는 11시 45분 정도에 제주공항에 도착하였다.

택시로 버스터미널로 이동하여 오후 1시 40분 동 일주 버스를 이용하여 1코스 입구인

시흥초등학교 입구 버스 정류장에 내린 시간이 오후 3시 정각이다.

 

주위를 둘러보니 도로 아래쪽에 올레 안내소가 눈에 들어 온다.

화장실도 들릴겸 안내소도 구경하고 올레 구간 안내서도 한장 받았는데

안내서에 그려진 올레길의 코스 도면은 매우 간단한 개념도에 지나지 않아

그리 큰 도움은 되지 못할것 같고 인터넷이나 책자에 소개된 글을 미리 준비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70리터 배낭, 텐트와 침낭을 비롯해 코헤르와 의류 또 약간의 밑반찬등이 빵빵하게 들어 있다.

 

 제주공항 도착

 

 

  동 일주  버스 시간표

 

 제주 올레 안내소

 

안내소를 나와 길을 건너면 맞은편에 올레길 이정표가 보이며 1코스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길은 콘크리트 길을 따르며 길 양쪽옆으로 당근과 무우밭이 이어진다.

 

 1코스의 올레길이 시작된다.

 

 우측에 보이는 얕은 산이 말미오름이며 올레길은 저곳으로 이어진다.

 말미오름은 말머리 모습과 비슷하여 두산봉이라고도 하며 성산포의 들판과 일출봉 우도를 한눈에 볼 수 있는곳 이다.

 

길을 걷다 돌아 보면 좌측엔 우도 우측엔 일출봉이 내내 보인다.

 

 말미오름 입구. 이곳을 지나면 간단한 체육시설이 있으며 고무를 엮어 만든 길이 이어진다.

 

 이런 길을 오르면 곧 펑퍼짐한 정상에 오르게 되는데 좌측으로도 길이 있지만

 

 우측에 ㄹ자 형태의 철막이가 있는 곳으로 가야 한다.

 이곳은 방목을 하는 곳이므로 말이나  소의 탈출은 막고 사람은 이곳으로 다닐수 있게 만들어 놓은 길이다.

 

 이 길을 따르며 내려다 본 우도와 일출봉

 

 내려다 본 시흥초등학교와 우도

 

  이런곳을 따라 내려가서

 

 다음 행선지의 알 오름으로 오르게 된다.

 새알을 닮았다고 해서 알오름이라고 하지만 말산메라고도 부른다 한다.

 풀을 뜯는 말 바로 옆으로 갈 수 있으며 전망 또한 말미오름과 같이 훌륭하다.

 

 알오름 정상에는 저런 삼각점이 있으며 내려다 보이는 조망도 시원하다.

 

 알오름에서 내려오면 중산간도로를 만나게 되고 아스팔트 길을 조금 걷다보면 우측에 황금잉어라는 붕어빵집을 만난다.

 구름이 잔뜩 기었던 하늘에서 비도 부슬거리며 내리기 시작해 카바와 우의를 챙길겸 붕어빵과 어묵을 뜨끈한 국물과 같이

 먹으니 훌륭한 간식이 된다.

 

 황금 잉어빵, 어묵과 함께 판매한다.

 

  5시 10 여분에 지나게 된 종달 초등학교. 깨끗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주위가 어둑어둑해 지는 분위기다.

  일단 성산으로 가 보기로 하며 가는 도중 적당한 곳이 있으면 비박하기로 한다. 

 

 

 종달리 해안도로를 걸으며 반 건조된 오징어를 파는 간이 상점이 있어 오징어 두마리를 사서 배낭 옆구리에 끼어 두고 

 다시 걸음을 재촉하다 우측 길 옆에 펜션인듯한 건물을 짓다 중지한 듯한 건물이 눈에 들어 온다.

 마침 몇십 미터 옆에 인가도 보여 그곳에서 수낭에 물을 채워 빈 거물 안으로 들어가니 훌륭한 비박터가 된다.

 저녁을 지어 맛있게 먹은후 세찬 바람 소리를 자장가 삼아 깊은 잠에 빠진다.

 

 훌륭한 비박지

 

 아침에 출발하며 다시 본 비박지

 

 간혹 거센 바람소리에 잠이 깨기도 했지만 무거운 배낭에 적응이 안되어서 인지 피곤함에 잠을 잘 잤다.

 이른 아침에 일어나  뜨거운 국물을 끓여 엊저녁 남은 밥을 말아 해결하고 7시 50분  다시 길을 나선다.

 싱그런 아침 바다내음과 살살부는 바람이 어느덧 피곤함을 달래주고 있었다.

 

 시흥 해녀의 집

 

 이정표로 많이 활용되는 시흥 해녀의집을 지나지만 이른 시각이어서 인지 문은 잠겨져 있다.

 이후 바람이 거세져 자켓을 거내 입고 후드까지 뒤집어 쓴채 해안도로를 걸었다.

 오소포구를 지나고 오소포 연대(연대; 옛날에 통신수단으로 불을 피워 연기로 신호를 하던 장소)를 지나

 오조해녀의 집을 지나 오조리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면  어느덧 저 멀리 성산 갑문이 보이며 성산 일출봉이 코 앞으로 다가온다.

 

 

 오소포구와 오소포 연대

 

 오조해녀의 집

 

 성산 일출봉과 오조리 이정표

 

 

 성산 갑문

 

 성산포 수산업 협동조합

 

갑문을 지나 좌측으로 길을 따라 돌면 성산포 수협을 지나 우도로 들어가는 선착장에 도착하게 된다.

이곳에서 우도로 들어가 1-1코스인 우도를 한바퀴 돌고 나왔으나 1코스를 연결하는 의미에서 우도편을 따로 정리하기로 한다.

 

선착장 주차장을 뒤로 하고 서면 정면에 모래 쌓은곳이 보이며 공장 비슷한 집이 한채 보인다.

길은 이 집 좌측으로 이어지며 성산 일출봉 앞으로 계속 이어진다.

 

 뒤 돌아 본 선착장과 주차장

 

 성산 일출봉

 

 동암사를 지나고

 

 성산 일출봉을 지나며 예전에 일출봉을 오른적이 있어 올라가진 않았다.

 올레길은 이렇게 제주의 유명관광지를 모두 경유하게 되지만 입장료를 내는 곳 앞으로 지나치게 되어있어

 그 곳을 둘러 보려면 별도의 입장료를 지불하고 살펴보면 된다.

 

 성산 일출봉 밑의 동암사를 지나 다시 해변으로 이어진 올레길을 따르면 영화 '올인'의 촬영지로 유명한

 섭지코지가 저만큼 보이지만 아쉽게 올레길에서 벗어나 있다.

 

 '올인' 촬영지로 유명한 섭지코지

 

 뒤 돌아본 성산 일출봉

 

 저 멀리 종점이 보이고

 

 푹푹 빠지는 모래길이 걷기 제일 힘들다.

 빈몸으로도 걷기 힘든길이 모래길 인데 등에 20kg 정도의 짐이 있어 0.1 ton의 무게로 내려 누르니

 모래가 더 깊게 파이는것 같다. ㅎ

 

 종점에는 말을 몇 마리 준비하여 이곳을 방문하는 올레꾼들에게 승마체험을 하게 하는 승마장이 있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서 인지 마부들은 트럭속에 앉아 있었다.

 

 1코스 종점의 백사장 승마장과 말

 

 드디어 광치기 해변에 도착하여 1구간을 마치게 된다.

 

 

에버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