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그린 산행스케치

제주 올레

[ 제주 올레 1-1 코스 ] 우도

에 버 그 린 2009. 11. 26. 23:58

[ 제주 올레 1-1 코스 ] 우도 한 바퀴

 

일   시 : 2009, 11, 17

구   간 : 하우목동항-비양도-우도봉-천진항-하우목동항

거   리 : 약 16km 

 

소가 누워있는 형상이라는 우도는 성산항에서 도항선을 이용하여 갈 수 있으며 도항선은 1시간 마다 운행한다.

차량도 운반 할 수 있어 일반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섬이다.

 

우도는 제주에 딸린 62개의 섬중에서 가장 큰 섬이라고 하는데

돌담을 끼고 걷는 길이 인상적이었으며 특히 돌담으로 꾸며진 말로만 듣던 화장실의 모습도 발견 할 수 있었다.

억새가 뒤덮은 우도봉은 또 하나의 볼거리였으며 또 다른 계절엔 꽃양귀비와 크림손클로버 군락을 볼 수 있다 한다.

 

  8시 50분,  성산항에서  매표

 

 하얀 포말과 함께 일출봉은 멀어지고

 

 등대가 멋진 우도봉은 가까와 진다. 

 

 9시 30분, 우도에 도착

 

도항선에서 내리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측의 천진항 방향으로 사라지고

우리는 좌측의 길로 들어서니 마침 우무깨식당이 눈에 들어온다.

주인 아주머니에게 배낭을 맏기고 돌아와 식사를 하겠다고 하니 흔쾌히 그렇라 하신다.

 

예전엔 이 마을에 우뭇가사리가 많이 생산되어 사람들이 우무깨 마을이라 불렀다는 연유에서

식당이름을 우무깨식당이라 하였다 한다.

 

배낭을 벗어두니 몸이 한결 가볍게 느껴진다.

해안을 따라 걸으니 바람이 심하게 불어 발걸음을 옮기기 조차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였다.

 

 우무깨 식당 

 

돌담이 이리저리 연결되어 제주에서도 흔히 볼 수 없는 모습이 펼쳐지고

때론 말 옆으로 지나게 되어 은근히 조심스럽기도 하다.

산물통해녀촌을 지나면 우도 주민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돈짓당이라는 제를 지내는곳도 지나게 된다.

 

  끝없이 펼쳐지는 돌담

 

 말 옆을 지나칠 때는 조심해서...

 

 

  해녀촌과 돈짓당

 

 해녀 항일 운동의 본거지 였다는 염관순 해녀의 생가를 지나면

 돌담으로 막아 놓은 목장과 바다가 어울어진 시원한 조망을 즐기며

 펜션 두 동이 있는 곳을 마을길로 이리저리 돌고 돌아 정감있는 좁은 들길로 들어서는 도중엔

 까마귀가 떼를 지어 장관을 이룬 모습도 보게 된다.

 

 길은 해안도로로 이어지고

 

 파도가 길 위에까지 뿌려 댄다.

 

 항일 운동에 몸을 바친 해녀를 기리기 위한 비

 

 목장과 바다가 어울어 지고...

 

  멀리 등대도 보이고

 

  바로 이 앞을 통과하면 될것을

  올레길은 사정없이 돌린다. 이리 저리로...

  도깨비 형님 입에선 돌리고 돌리고...노래가 흥얼거리고.

 

 10시 5분, 마을로 돌리고

 

 저 시커먼게 모두 까마귀다.

 

 

  이런 정감있는 길을 지나면

  방사탑이라는 돌탑을 보게 되는데 제주에 38개, 그중 우도에만 13개가 남아 있다고 하는데

  마을의 안녕을 바라고 액운을 막아주는 역할을 했다고 전한다.

 

  방사탑

 

  10시 20분

 

  현위치까지 50여분 걸었나 보다.

  남쪽에 우도항이라 표시된 곳은 다른 지도에서 천진항이라고 하는것을 볼 수 있다.

 

 이곳에도 소방차는 있어야 되고

 

 

 하고수동 해수욕장을 지나며 해안도로를 따르면 제주도에서 가장 동쪽에 위치한다는

 비양도 입구에 도착하게 된다.

 

 저 다리를 건너 비양도로 들어간다.

 

 

 

 비양동 망대

 

 우도봉이 보이기 시작하고

 

 

  우도봉 가는 길

 

  

  바람이 매서운 날이지만 낚시를 즐기는 사람도 보이고 

  건너다 보이는 절벽 아래엔 동안경굴이라는 동굴도 몇개 보인다.

 

 

 

  우도봉을 오르는 기존의 길은 막아 놓았고

  그곳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조금 더 가면 우도봉으로 오르는 새로 만든 길이 좌측에 보인다.

  그곳으로 오르면 햇빛에 반사되는 억새의 모습에 눈이 부시다.

 

 

 

 

 우도봉 등대 오르는 길

 

 

 

 우도봉 등대

 

멋진 우도봉에 올라 사방을 둘러본 후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세계 각 국의 대표적인 등대와 우리나라의 등대를 작은 모형으로 만들어 전시해 놓았다.

한쪽으론 물을 받아 놓는 담수장치를 볼 수 있으며 좌측으로는 넓은 초지에 승마장을 볼 수 있다.

가운데 나즈막한 봉우리는 마을 사람들의 묘지로 보이는 공동묘지가 눈에 들어온다.

 

 등대를 오르며 뒤돌아 본 모습

 

 내려다 보이는 공동묘지

 

 담수장

 

 각 국의 등대 모형

 

 내려오며 바라본 우도봉의 모습

 

 러,일 전쟁 당시의 일본해군 초소 위치를 알려주고 있고

 넓은 초지엔 승마를 즐기는 사람들이 말을 달리고 있다.

 

 

 우도항이 내려다 보이고

 이곳에서 조금 더 내려오면 바다위의 마위모습이 마치 대한민국 전도를 연상시키는 모습을 하고 있으며

 썰물과 시간이 맞아야 볼 수 있다고 하는데 다행히 때를 잘 맞아 이를 볼 수 잇었다.

 

  

  한반도 '여'

 

 돌아본 우도봉

 

 이어지는 길 우측에 보이는 우도 지석묘

 

 4발이 오토바이도 보이고

 

 

 

  12시 40분 우도항의 모습 (천진항)

 

 

 길 옆의 바위모습이 마치 해골같이 보이고

 

 제주의 소주   한라산물 순한소주

 

 제주지방의 전통 화장실로 보인다

 

  우도의 역사

 

 

 

 우도 홍조단괴해빈

 

 1시 20분, 저곳에서 시작했으니 이제 종점에 다 와간다.

 

 우도봉을 내려와 원점까지 오기까지는 좀 지루한 느낌이 들었으나

 전형적인 마을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은 우도 올레의 장점이라 생각된다.

 배 떠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김치찌개로 점심을 해결하고 배에 승선한다.

 돌아오며 바라본 우도의 모습을 바라보며 머리속에 그려진 우도를 생각하며 1-1구간의  우도올레를 마감한다.

 

 에버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