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그린 산행스케치

제주 올레

[ 제주 올레 7 코스 ] 외돌개 ~ 월평포구

에 버 그 린 2009. 12. 1. 14:52

[ 제주 올레 7 코스 ] 외돌개월평포구 

 

일   시 : 2009, 11, 21~22

구   간 : 외돌개-돔베낭길-호근동하수종말처리장-법환포구-풍림리조트-강정포구-월평포구

거   리 : 약 15.1 km

 

 

 

7코스

 

올레 7코스는 올레 구간중 가장 멋지다고 정평이 나 있는 길이다.

6코스와 7-1코스의 종점이자 7코스 시작점인 외돌개는 드라마 '대장금'의 촬영지로 알려져 있어

일반 관광객들과 일본,중국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

 

외돌개 라는 뜻은 바다에 외롭게 홀로 서있다 하여 붙여진 바위를 말하며

약 150만년전 화산폭발로 인한 용암이 섬의 모습을 바꿔 놓을때 생성되었다 한다.

외돌개 주변의 바닷물 빛깔과 송림숲이 어울려 멋진 경치를 자아내고 있다.

 

또한 7코스에는 수봉로 라는 길이 있는데 올레꾼 김수봉씨가 염소가 다니던 길을

삽과 곡괭이로 계단과 길을 다듬어 사람이 다닐수 있도록 만든 길이라 한다.

 

  7코스의 시작점

 

  1시 15분에 출발한다.

 

  황우지 12동굴, 전쟁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무장 간첩 섬멸 기념비

 

  황우지 12동굴 주변의 해안

 

  천지연 폭포쪽의 다리와 문섬이 멋지게 보이고

 

 

  외돌개

 

 

  문섬

 

 

 섶섬과 문섬

 

  문섬

 

  범섬

 

  외돌개 주변의 해안

 

  월드컵 경기장도 보이고

 

  올레길은 이제 외돌개를 벗어나기 시작하고

 

  바닷가하얀집 펜션을 지난다

 

  경치가 좋아 아쉬움에 뒤돌아 보고

 

  화장실 안내는 매우 잘 되어 있다.

  그러나 앞으로 어떤 목적지가 나오며 그 목적지까지 남은 거리를 알려 주는것이 더 필요할것 같다.

 

  갈림길로 들어서고

 

  3시 35분,   호근 위생처리장에 도착한다.

 

 

 

  이곳 이름이 무엇 이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올레꾼 김수봉님이 염소가 다니던 길을 삽과 괭이로 만들었다는 수봉로가 나오고

 

  범섬이 가까이 보이기 시작한다.

 

  경비초소를 지나고

 

  낚시를 즐기는 사람도 가끔 보이고

 

  홍반장 같은 사람들만 있다면 뉴스거리가 없어서 삶이 건조해 질라나?

 

  4시 00분,    저곳에서 잠시 쉬었다 가며 딱딱한 비비빅 한개씩~

 

  빨래 하는 모습이 보여

  손시렵지 않냐고 물으니

  괜찮다고 하며 한번 빨아 보란다.ㅎ

 

  빨래터 옆의 이 탱크는 식수로 사용한다니 우물인 셈이다.

 

  잠녀상 이라고 써 있으니 잠수하는 여자 즉 해녀를 이렇게 어렵게...

 

 

  서귀포 법환포구 잠녀마을 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범섬

 

  호도하우스 쉼터를 지나

 

  법환포구 이정표를 지나면

 

 

  바다 바로 옆길을 걷게 되고

  이곳이 일강정 바당올레 길인가 본데

  산길로 따지자면 너덜길이다.

 

  울퉁불퉁 돌길이 이어지는데

  뒤에서 우릴 몰아 부치는 젊은 애(?)들이 있다.

  길도 안 좋은데...

 

  하지만 아무리 70짜리 배낭을 업었다고는 하지만

  우릴 밀어부쳐???

  결국은 깨구락지가 되고 말것을....

 

 

  벌써 해가 많이 기울고

 

  몇 탕 튈까?  결과는 한방에 잠수...ㅋ

 

  뒤돌아 본 일강정 바당올레길

 

  예전길은 저곳을 건너온듯 한데 스릴 있어 보인다.

  저 앞에 서있던 사람도 결국은 빽해서 돌아서 왔다.

 

 

  5시 00분,      

  풍림 리조트에 도착한다.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 놓았다.

  쉴수있게 벤치도 있고 물 마시라고 정수기까지 있다.ㅎ

  요즘은 리조트에서도 홍보차 올레길을 적극 유치하여

  리조트 정원을 통과 시키는 곳이 많다.

 

  형님 건너 오시고

 

  풍림리조트  올레 안내

 

  정수기 까정...

 

 

  1급수 악근천

 

 

  풍림 리조트

 

 

  풍림리조트를 벗어나면

 

 

  작은 주상절리대가 나타난다.

 

  간이 상점의 고구마 문구만 눈에 들어오는데 갈길 바쁘다고 쌔앵~

 

 

  이게 뭔 소린가 했었는데

 

  마을은 평화롭게 보인다. 그런데...

 

 

 

 

 

  중덕 바닷가는 평화롭지가 못한 모양이다.

  요즘 말 많은 해군기지 건설이 바로 이곳에 세워진다는...

  이곳을 지키느라 저 밑에 텐트까지 치고 생활하는 모양인데 

  정부가 결정한 일이 바뀔리는 만무하고. 씁쓸~하구만...

 

  5시 50분,   가정포구에 도착한다.

 

  잠자리를 물색하는데 작업장이 제격이지만

  그곳에서 일하는 아주머니 얘기론 공동구역이므로

  자신이 결정할 수가 없다고 한다.

 

  하는수 없이 조금 더 가다 보니

  길 우측에 작은 콘테이너 막사가 보이고 집도 보인다.

  콘테이너는 잠겨 있지만 집은 문도 열리고 빨래도 널려있다.

 

  사람이 사는 곳인가 보다 하고 자켓을 꺼내 입으려는데

  차가 한대 서더니 '거기 누구세요?' 하는 소리가 들린다.

  '여차저차' 하니 '저차여차' 하며 콘테이너 방을 열어 준다.

 

  밥은 먹었느냐? 추워서 어찌 자느냐?

  꼼꼼히 체크 하시더니 도시에선 오래전에 사라져 볼 수 없는

  양은 원형 상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과 김치. 멸치조림등을 내어 오신다.

  일단 방을 편안하게 만든 다음 오랜만에 밥상에서 저녁을 맛있게 먹었다.

 

  밖을 보면 마치 설악에서 보이듯이

  주먹만큼한 별들이 콘테이너 박스 바로 위에 붙어 있고

  편안한 마음으로 따뜻한 밤을 보내게 된다.

 

  아침을 지어 먹고 엊저녁 제공받은 그릇과 상을 깨끗이 닦아놓고

  모든 것을 원위치한 후에 형님 표지기에 감사의 글을 몇마디 적고

  엉또폭포에서 주운 제주 밤봉지를 감사의 선물로 남겨 놓은 뒤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훈훈한 정을 느끼며 집을 빠져 나왔다.

 

  우측의 콘테이너 막사와 정면에 제법 큰 집이 있는데 사진엔 잘 안보인다.

 

  작은 콘테이너 막사

 

  콘테이너 내부

 

  깨끗이 닦아 놓고 표지기에 인사말도 남겨 두었다.

 

  밖에 나오니 어제까지 보이지 않던 한라산이 희끗희끗 눈에 덮힌채 모습을 드러냈다.

  우측에 노란색이 어제 우리가 묵은 곳이다.

 

  싱그런 아침공기에 억새와 갈대가 함께 흔들리고 있고

 

  7시 20분,   한라산을 한번 땡겨도 보며 다시 길을 걷는다.

 

  얼마 걷지 않아 월평포구 입구가 나타나며

 

 

 

  7시 45분, 

  월평포구에 도착하여 7코스 올레길을 마치고 8코스 올레길을 이어간다.

 

  에버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