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자산-앵자봉 산행 스케치 ] 양자산, 앵자봉
산행일자 : 2010, 7, 31 (토)
산행구간 : 하품리 주차장-다리건너 능선- 709.2봉-양자산- 주어고개-앵자봉-앵자지맥능선-
앵자지맥 갈림길-능선 갈림길- 임도-포장도로-하품리 주차장
산행인원 : 에버그린
날 씨 : 시계가 없는 무더운 날씨
산행지도
주차장에 보이는 산행 안내판.
이 안내판의 C-B-A 코스를 따른 산행이 되었다.
설악산 어느 구텡이 바람좋고 전망 좋은곳에서 비박하자는 제의가 있었지만
올 여름은 휴가가 주어지지 않아 아쉬움을 접고 접근이 쉽지 않아 오래전부터
생각만 해 두었던 양자산과 앵자봉을 묶어 산행하기로 하였다.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가 그렇게 쉽지 않고 시간도 많이 걸리므로 자동차를 이용하여
출발하였으나 마침 휴가철이 시작되어 도로 사정이 엉망이 되어있어 난감하다.
중부고속도로를 포기하고 퇴촌을 경유하여 양평으로 향하니 사정이 훨씬 수월하다.
10:50
하품리 주차장에 도착하여 간단히 산행준비를 마치고 나니 애초 계획했던 시간보다
1시간 정도 늦은 10시50분 이다.
주차장 도로옆에 흐르는 냇물 다리를 건너며 산행이 시작되는데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
다리 밑 위 아래 지점에는 삼겹살을 굽는 냄새와 연기가 자욱하다.
하품리 주차장
저 다리를 건너 산행이 시작된다.
다리 밑의 피서객들
다리를 건너면 작은 계곡이 정면에 보이고 등로가 좌,우측 양쪽으로 모두 보이는데 좌측길이 더 가파르게 보이고
우측길이 조금은 완만하게 보이며 더우기 지형상 얼마 오르지 않아 좌,우측 길이 만나게 될것으로 보인다.
완만해 보이는 길로 들어서서 조금 걷다보니 예상대로 길은 좌측으로 이어지며 작은 계곡을 건너 좌측능선의
등로와 만나게 된다.
능선길을 잠깐 오르면 서서히 경사가 가파라지며 밧줄을 설치해 놓은 구간이 계속 이어지기 시작한다.
바위지대가 있어서 밧줄이 있는것이 아니고 경사가 심해 설치해 놓은 것인데 겨울철 이 밧줄이 없다면
이곳을 오르기가 무척 힘들꺼라 생각된다.
사진에 보이는것 보다 훨씬 경사가 심하다.
20여분 비지땀을 흘리며 올라서니 나무벤치 두개가 보여 얼른 배낭을 내리고 숨을 몰아 쉬고
물을 벌컥거리며 마셔대며 이거 20분 와서 이 지경이면 오늘 산행이 어떨지 걱정스런 생각이 든다.
아침을 먹지 않아 떡 두조각으로 허기를 달래고 다시 일어서니 밑에서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내며
남,여 한쌍이 올라 온다.ㅎㅎㅎ 그만큼 경사가 심해 힘이 든단 소리겠다.
휴식을 취한 장소. 헉헉대고 올라온 한쌍의 산객이 쉬고 있다.
11:18
이 나무 벤치를 뒤로 하고 천천히 오르면 지금껏 오른것 보다 완만해져 좀 수월하게 느껴진다.
잠시뒤 등로는 우측에서 올라오는 임도와 마주치며 임도를 따르게 되며 이 임도는 밀양박씨 묘지에서
끝나는걸로 봐서 묘지를 내기위한 길이 아니었나 생각도 된다.
임도와 마주친 길을 돌아본 모습. 우측이 올라온 길이다.
걷기 좋은 임도 숲길
이 임도는 밀양박씨와 연일정씨 합장묘에서 끝난다.
묘지 뒤로 이어진 등로는 5~6분후 벤치를 하나 또 지나게 되고 봉우리를 좌측사면으로 우회하여 봉우리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게 되며 양자산 2.3km 남았다는 이정표를 만나게 된다. 몇 분후 좌측에 벤치 3개와 우측에
안내판을 만나게 되는데 안내판에는 아무 내용도 적혀있지 않았다.
좌측이 봉우리에서 내려오는길. 우측 우회길로 나왔다.
처음 만난 이정표
등로 좌측에 벤치 3개가 보이고 우측엔 안내판이 있었으나 아무 내용도 없었다.
11:55
산행 시작 한시간이 지나며 처음으로 풀숲으로 가득찬 헬기장을 지나게 되고 5~6분 후엔
등로 좌측에 멋진 소나무 한그루를 지나치게 되며 10여분 후에는 봉우리를 지나치며
박달령 형님의 표지기를 보게 되는데 마치 형님이 점잖게 웃고 서있는 모습이 보이는 듯 하다.
풀로 뒤덮힌 헬기장
등로 좌측에 보이는 멋진 소나무
고독한 방랑자 박달령 형님의 표지기
다시 5~6분후 풀로 뒤덮힌 헬기장을 또 지나고 2~3분 후에는 등로 우측에 벗어난 헬기장을 보게 된다.
2분 정도 지나면 양자산 0.1km 표지판을 지나치게 되고 곧이어 정상석이 있는 양자산에 오르게 된다.
12:34
정상석이 있는 양자산에 오르면 스피커에서 양자산에 대한 설명이 흘러 나오는데 여주군의 안내방송 이며
정상석 옆의 '양자산의 모습'이라는 안내석도 여주군 산북면에서 세운 것이다.
또 한쪽에는 '양자산의 등산 안내도'가 보이는데 이것은 양평군수가 세운것이다.
이렇듯 양자산은 여주군과 양평군의 경계지점임을 실감나게 알 수 있다.
두번째 헬기장을 지나고
등로 우측에 비껴있는 헬기장
양자산 0.1km 표지판. 성덕2리 방향을 따르면 백병산으로 갈 수 있다.(백병산 갈림길)
양자산 정상
양자산 정상석
양평군의 등산 안내도
여주군의 안내판
여주군의 안내 방송 시설물
뿌연 날씨덕에 주위는 아무것도 볼 수 없어 아쉬운 마음으로 벤치에 앉아 도시락을 펼쳐 점심식사를 한다.
점심식사중 노부부 한팀이 지나가고 식사를 마치고 일서서서 배낭을 메니 아까 산행 시작하고 첫번째
쉼터에서 본 한팀이 올라온다. 삼각점이 보이질 않아 앵자봉 방향으로 내려오며 바로 옆 봉우리에
올라 보았지만 역시 삼각점은 보이지 않았다.
13:05
양자산을 출발하여 5분정도 내려오면 전망대를 만날수 있으나 역시 뿌연 상태이므로 아무것도 볼 수 없다.
전망대 밑에는 철탑이 있으며 철탑 아래쪽은 석축을 쌓아 놓았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백병산 방향의 능선
전망대 아래의 철탑과 석축
13:17
철탑을 지나 3~4분 걸으면 이정표를 만나게 되는데 언뜻보면 직진방향이 능선방향처럼 보이지만
앵자봉으로 가는길은 좌측방향이다.
양자산 구간은 부드러운 흙길이었음에 반해 앵자봉으로 가는 길은 작은 돌들이 많이 있으며
능선길 폭이 좁고 좌,우측은 경사가 상당히 가파른 형태의 능선길 이다.
또한 자작나무를 조림하여 숲이 반짝거려 멋진 모습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조심해야 할 갈림길이지만 표지판을 따르면 문제없다.
자작나무숲과 아까 오른 양자산 능선길
표지판이 보이지만 나중에 보이는 표지판의 거리가 더 멀게 써있고 시간은 더 많이 소요되는 것으로 표기되어 있어
아마 설치시 앞에것과 바뀌지 않았나 생각되지만 양자산과 앵자봉 일대의 표지판은 전체적으로 새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봉우리도 아니고 그렇다고 사방이 트인곳도 아닌데 방위만 알리는 이런 삼각점이 보인다.
13:50
주어고개에 내려섰지만 이곳이 주어고개라고 알려주는 표지판은 없다.
표지판은 있지만 그나마 앵자봉 방향은 표지판에서 빠져 있다.
표지판에서 빠져있는 직진방향으로 올라서 앵자봉으로 향한다.
주어고개의 표지판
하품리 방향
앵자봉을 오르며 뒤돌아 본 지나온 능선길
이름 모르는 야생화
적당한 곳에서 배낭을 풀고 얼음물을 들이키니 살것 같다. 오늘 날씨는 정말 말로 설명이 잘 안된다.
습도도 높고 아래 지역은 맑은것 같은데 전망대에서는 뿌옇게만 보이고 바람도 없으니 땀만 비오듯 하여
물을 많이 들이키게 된다. 오늘 준비한 물은 2.5리터 이니 물의 양은 충분하다.
휴식을 마치고 된비알을 오르니 앵자봉 0.9km를 알리는 표지판과 벤치가 나온다.
벤치를 지나 13분 정도 걸으면 철탑을 지나치게 되고 3~4분후엔 풀로 뒤덮힌 헬기장이 나온다.
된 비알을 오르면 나오는 벤치와 표지판
철탑을 지나고
헬기장을 지나게 된다.
14:51
이 헬기장 우측엔 숲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표지판이 있는데 천진암 입구를 표시한 것으로 보아 앵자지맥 갈림길로
해협산으로 이어지는 길인듯 하다. 다시 3분후에 헬기장을 지나게 되며 2분후 또 헬기장을 지나게 된다.
3~4분 후엔 마름모꼴의 붉은색 안내판을 보게 되는데 이 안내판 뒤쪽은 천진암이므로 내려가지 말도록 가시철망을
설치해 놓았다. 잠시후 등로 우측에 큰 바위를 지나게 되는데 바위 앞에는 제단을 만들어 놓은듯 하다.
앵자지맥 갈림길
표지판 뒤쪽은 천진암이다.
제단이 있는 바위
15:11
앵자봉에 올라섰지만 역시 사방이 뿌옇기만해 조망은 없다.
조망 안내도를 보니 날씨만 좋았다면 정말 좋은 모습을 구경할 수 있었겠다는 짙은 아쉬움을 느낀다.
정상석 옆에서 간식을 먹고 일어서서 갈 방향을 살피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어느 방향으로 가야할지
모르겠다. 지도와 나침의를 정치하고 나침의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내려선다.
앵자봉 정상
조망 안내도
앵자지맥 남이고개 방향
앵자지맥 해협산 방향
하산은 앵자지맥 남이고개 방향으로 하다가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하품리 주차장으로 내려서야 하므로
남이고개 방향으로 내려서서 조금 내려오다 보면 소나무와 전망바위가 나오고 전망대 아래쪽으론
이스트건트리클럽이 내려다 보이며 '굳샷~'을 외치는 소리도 들린다.
소나무와 바위전망대
이스트컨트리클럽
나무사다리로 전망대를 내려오고 10여분 걸으면 마치 지리산의 공개바위처럼 보이는 바위에 멋진 소나무가 서있다.
5분정도 후에 소망수양관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지나고 2분 뒤에 앵자봉과 자작봉의 방향을 알리는 갈림길이 있는데
무심코 자작봉을 알리는 화살표를 따르면 앵자지맥의 남이고개로 떨어지므로 조심해야 하는 갈림길 이다.
하품리는 이곳에서 아무 표시가 되어 있지 않은 좌측의 등로를 따라야 한다.
마치 지리산 공개바위를 연상케하는 바위와 소나무
소망수양관 갈림길
자작봉 갈림길(앵자지맥 갈림길)
15:56
갈림길을 지나면 유해발굴 가능지역을 알리는 비닐끈을 매어둔 곳을 몇 군데 지나게 되는데
한국전쟁시에 치열한 전투가 있었던 지역인 모양이다.
비석이 있는 묘지 두기를 지나고 이후 등로는 계속 고도를 낮추게 되며 앵자지맥은 우측으로 높게 능선이 뻗어 나간다.
곧이어 등산로 입구 1.8km를 알리는 표지판과 갈림길을 보게 되는데 하품리주차장은 이곳에서 아무 표시가 없는
좌측으로 내려가야 하며 5분정도 내려가면 등산로 입구 0.3km를 알리는 표지판을 보게 된다.
유해발굴가능지역을 알리는 표시
비석있는 묘지 두개를 지나고
등산로 1.8km를 알리는 갈림길 표지판
이 표지판 정면쪽에 아무 표시 없는 길로 내려가야 주차장으로 갈 수 있다.
등산로 입구 0.3km를 알리는 표지판
이 표지판을 지나면 잘 조성된 가족묘지로 보이는 묘지에서 좌측으로 내려와 임도를 만나게 되고 임도를따라 내려오면
좌측에 가옥이 한채 있는 포장도로에 내려서게 되며 이곳에서 우측으로 도로를 따라 3~4분 내려가면 오전에 차를 세워둔
하품리 주차장에 도착하게 된다.
잘 조성된 묘지 뒤쪽으로 오전에 양자산으로 오른 능선이 보이며
등로는 이 묘지에서 좌측의 임도로 내려서게 된다.
묘지에서 내려서서 만나 내려가는 임도
임도를 내려가며 본 양자산 방향의 능선들
임도를 다 내려가면 보이는 가옥과 포장도로
이 포장도로를 따라 3~4분 걸으면 좌측에 주차장이 보인다.
주차장에 내려와서 본 등산 안내도
16:35
주차장에 내려서서 더위에 힘들었던 오늘의 산행을 마치고 화장실에서 간단히 세면을 한 후
혹시 정체되지나 않을까 걱정하며 돌아오는 길을 정체없이 순조롭게 달리며 푹신푹신하여
걷기에는 최고였던 양자산과 앵자봉의 오랜 숙제를 마친다.
에버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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