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그린 산행스케치

영남권 산행 스케치

[ 호미기맥 5구간 산행 스케치 ] 조항산,금오산,공개산,고금산

에 버 그 린 2011. 4. 7. 01:17

[ 호미기맥 5구간 산행 스케치 ] 조항산,금오산,공개산,우물재산,고금산

 

산행일자 : 2011, 4, 3 (일)
산행구간 : 세계원재~조항산~흰날재~금오산~공개산~우물재산~고금산~호미곶           
              도상거리 약24.6km.      1/50,000 도엽명: 불국사,감포,대보
산행인원 : 호미기맥팀
날      씨 : 맑음

 

 

 

호미기맥 5구간

 

호미길에 들어선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무리 하는 날 이란다.

호미길은 광인님과 포항의 채운님이 같이 하기로 하였으나

채운님은 사정상 산행을 따로 하게 되었고

광인님은 마지막 구간을 오래전에 마쳤으므로 지난 구간을 끝으로

우리와의 산행을 마치게 되었다.

 

6시 55분

세계원재에 도착하니 가랑비같은 비가 내리고 있다.

어제 예보에 없었는데 밤부터 비가 내렸다고 한다.

들머리에 들어서면 잠시후에 대나무 숲을 지나게 되는데

얼마전 영남지역에 내린 폭설로 인한 눈의 무게 때문인지 대나무가 많이 꺾여 쓰러져 있었는데

산행하다 보니 굵은 소나무와 참나무들도 많이 부러져 있었다.

 

 세계원재의 장승

 

가랑비 내리는 세계원재의 들머리로 들어서서 산행이 시작된다.

 

납골묘 우측 방향의 도로를 따르면 허가네 야생고라니 농장을 지나게 되고

20여분 후엔 탱크바퀴 자국이 있는 비포장 도로(?)를 지나게 되며

힘내라는 준희선배님의 표지판을 지나 삼각점봉에 올라서게 된다.

 

소나무숲길을 지나 도로에 나오니 우리를 내려준 침대차가 지나고 있다.

 

 허가네 농장을 지나

 

탱크바퀴 자국이 선명한 길을 따르게 되고

 

삼각점봉에 올라선다.

 

8시 15분

삼각점봉 나무 사이로 포스코의 굴뚝에서 하얗게 올라오는 연기를 볼 수 있으며

저쪽 봉우리에 안테나가 여러개 보이는 조항산이 눈에 들어오고

조항산에 도착하기전 잘꾸며진 가족묘가 눈길을 끈다.

 

 조항산이 눈에 들어오고

 

 포스코 굴뚝의 흰연기가 피어 오른다.

 

조항산 오르기 전의 잘꾸며진 가족묘

 

8시 35분

KBS등의 안테나가 많은 조항산 정상을 지나 포항 무선표지소의 휀스 좌측을 따르면

준희선배님의 조항산 표지판을 보게 된다.

 

 많은 안테나가 보이는 조항산

 

 조항산 정상을 지나

 

 안테나 옆으로 보이는 포스코

 

 포항 표지소 앞의 활짝핀 매화

 

준희선배님의 표지판

 

9시

철탑에서 간식을 먹으며 잠깐 쉬어가고 동양산업을 지나 곧 이어 흰날재에 내려선다.

흰날재는 다른 고개와 달리 육교로 건너게 되어 무단횡단을 하는 위험이 없어 편하다.

 

 철탑에서 잠깐 쉬어가고

 

 동양산업을 지나

 

 흰날재를 육교로 지나게 된다.

 

9시 40분

파평윤씨와 월성 손씨 묘지를 지나 동산공원묘원에 도착한다.

묘지 뒤쪽으로 지나온 조항산이 멀게 보이고 제일 뒤쪽의 뿌연 모습의 산을 토함산으로 추정해 본다.

 

 월성손씨 묘지를 지나

 

 제일 뒤쪽은 토함산으로 추정되고

 

동산공원묘지를 지나

 

10시 10분

금오산에 올라선다.

금오산 정상은 산불감시초소가 있으며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 이다.

조망이 시원하게 터져 포스코와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다.

경사가 제법 있는 금오산을 조심스레 내려오다 보면

때늦은 복수초가 활짝 피어있고 노루귀의 모습도 눈에 들어온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금오산

 

 준희선배님의 금오산 표지판

 

 금오산 삼각점

 

 금오산 조망1

 

 금오산 조망2

 

때늦게 핀 복수초

 

금오산을 내려와 진달래와 개나리가 활짝피어 봄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임도를 걷게 되고

호미곶 13.8km를 알리는 이정표를 보니 대충 절반가량 걸었나 보다.

 

 

 뒤돌아 본 금오산

 

호미곶 13.8km 알리는 표지판

 

11시

마치 주상절리를 연상케하는 절개지를 지나치고

봉우리 사이로 살짝살짝 보이는 바다를 바라보며

가끔 자동차가 지나치는 비포장 도로를 한참 걷게 된다.

 

 주상절리를 연상케하는 절개지

 

오전에 언제 비가왔던가 싶은 파란 하늘과 파란 바다의 모습

 

13.4km남았다는 이정표를 지나고

 

11시50분

비포장 도로 좌측의 희미한 길을 따라 공개산에 올라선다.

잡목이 많고 가시나무가 길을 막고 있어 영산기맥의 가시나무가 생각나기도 한다.

준희선배님의 표지판을 몇미터 지나면 방위만 알리는 삼각점을 볼 수 있다.

 

장소가 좁고 불편하여 되돌아 나오는 길의 평평한 곳에서 간단히 '국태민안'을 외치고

주변의 묘지에서 도시락을 펼쳐 점심식사 시간을 갖는다.

오늘도 블랙님의 샐러드와 모두의 반찬들이 넘친다.

 

 공개산 표지판

 

 공개산의 삼각점

 

간단히 '국태민안'을 외치고

 

12시 50분

점심식사를 마치고 호미곶 9.8km와 8.1km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명월산에 오르게 된다.

무심코 앞으로 진행하다 길이 아님을 느끼고 다시 되돌아와 임도를 계속 따른다.

 

 호미곶 9.8km남았다는 이정표가 떨어져 있다.

 

 저 봉우리를 옆으로 돌고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명월산

 

 명월산 정상

 

준희선배님의 명월산 표지판

 

2시 5분

호미곶 5.4km를 알리는 임도 사거리를 지나 잠시 오르면 우물재산이라 불리우는

180.6봉에 올라서게 되고 대보 301 삼각점도 보게 되는데

지도상엔 이 봉우리 전 180.1봉에 우물재산으로 표기돼 있다.

 

 임도 사거리 이정표

 

 우물재산 180.6봉

 

180.6봉 삼각점

 

2시 30분

오늘이 호미기맥 마치는 날이라고 호미곶에는 부산에서 준희선배님과 맨발산악회 회장님,조은산님이,

포항에서는 최중교님이 마중나와 계시고 또 경주의 권종훈님과 포항의 채운님이

역으로 올라오고 계신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선두가 왁자지껄 한걸 보니 이들을 만났나 보다.

권종훈님은 호미 내내 날머리에 마중을 나오시지 않았나 생각이 되니 이 웬수(?)를 어찌 갚아야 할지 모르겠다.

이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큼직한 배낭에서 먹을것을 한보따리 펼쳐 놓으니 손과 입이 바쁘다.

 

2시 50분

덩달이님이 처음 만들었다는 표지기를 보고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는 고금산을 우회하여

내리막길을 내달리니 저만큼 최중교님의 모습이 보이고 조은산님과 준희선배님의 모습도 보인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호미곶 앞바다까지 걸어 호미곶의 상징이 된 '상생의 손'을 배경으로 기념촬영도 한다.

 

 덩달이님의 표지기

 

 고금산의 지뢰 주의 표지판

 

 드디어 바다가 보이는 곳으로 내려서고

 

 새천년 기념관과

 

 풍력발전기를 지나

 

 '상생의 손' 앞에 도착한다.

 

육지쪽의 또 다른 손

 

상생의 손은 새천년을 축하하며 희망찬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는 차원에서 

99년 6월 제작에 착수한지 6개월만인 그해12월에 완공됐다. 

상생의 손은 국가행사인 호미곶 해맞이 축전을 기리는 상징물이다.

 

육지에선 왼손, 바다에선 오른손인 상생의 손은 새천년을 맞아 모든 국민이 서로를 도우며 

살자는 뜻에서 만든 조형물인 상생의 손은 두 손이 상생(상극의 반대)을 의미한다.

 

 

 마중나오신 분들

 좌로부터 채운님,등보이는 도깨비님,맨발산악회회장님,준희선배님,사진찍는 조은산님,권종훈님

 

 마중나오신 분들의 기념사진. 조은산님이 찍느라 본인은 빠졌다.

 

 

 전국 최대의 가마솥

 

5시

4시에 경주 감포로 출발하여 5시경에 도착했다.

푸짐한 회와 매운탕으로 뒤풀이와 식사를 하며 이야기 꽃을 피운다.

 

이곳에서 알게 된 내용중 재밌는 것 중 하나는

전국 거의 모든산에서 볼 수 있는 맨발산악회의 리본이 있는데

그럼 맨발산악회의 회원은 대체 몇명이나 될까?  놀랍게도 회원은 회장님 단 한 분이란다.

우리나라 거의 모든 산을 섭렵하셨으며 1년 365일중 산에 제일 많이 가신 날은 355일 이라 하신다.

 

 큰산님 소개

 

 

 

뒤풀이를 마치고 나온 감포항 모습

 

정이 넘치는 이야기가 넘치지만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니 아쉬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갈길이 멀으니 자리를 일어나며 다음을 기약하는 인사를 나누고 호미기맥 산행을 마치게 된다.

 

먼곳까지 마중 나오신 선배님들과 동료,후배님들 정말 고마웠습니다.

덕분에 더 뜻있는 호미길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에버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