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그린 산행스케치

영남권 산행 스케치

[ 수도기맥 1구간 산행 스케치 ] 대덕산,삼도봉,봉산

에 버 그 린 2011. 10. 11. 23:09

[ 수도기맥 1구간 산행 스케치대덕산,삼도봉,봉  

산행일자 : 2011, 10, 2 ()
산행구간 :
덕산재~대덕산~삼도봉~국사봉~배티고개~봉산~우두령                           

             도상거리 약18km(기맥 13km+접근 4km+국사봉왕복 1km)  

             지도 1/50,000 무풍   

산행인원 : 기맥팀

날     씨 : 맑음

 

 

수도기맥

 

수도기맥 1구간

 

수도기맥이란 백두대간 대덕산(大德山 1,290.9m)에서 남동으로 분기하여 북으로 감천과 회천,

남으로는 황강을 가두며 황강이 낙동강과 합수하는 합천군 청덕면 삼학리 말정마을에서 끝을 맺는 도상거리 약 105km의 산줄기다.

 

정확한 분기점은 대덕산 남쪽 1.5km지점에 있는 삼도봉(일명 초점산. 경상남북도와 전라북도의 분기점)

남쪽 300m 지점에서 백두대간과 갈라지며 최고봉은 단지봉(1,326.7)이나 지맥의 이름은 그 지명도를 고려했음인지

수도산(修道山 1,317.1m)에서 땄다.

 

백두대간 대덕산에서부터 수도산, 단지봉, 두리봉, 우두산, 비계산, 오도산 등 1,000m가 넘는 연봉으로 이어져 있고

마루금에서 둘러보는 조망은 가히 환상적이다.

 

위치상으로 남부지방의 한가운데를 차지한 고봉들로 이루어져 있어

덕유산 지리산 가야산 팔공산 금오산... 고개를 돌리는 방향마다 그 끝에 솟아있는 명산들과

그 주변으로 어우러지는 봉우리들이 ‘아는 만큼 보이는’ 조망대가 되므로 수도기맥에 오를 때는

주변 지형공부를 제대로 하고서야 오를 일이다.(조은산 참조)

 

수도지맥은 도상거리 약 105km  행정구역은 경북 김천시,성주군,고령군과 경남 거창군,합천군을 지나며
필요한 지도는 1 : 25000. 대덕.웅양.가야.마상.구정.고령.쌍책.  1 : 50000. 무풍.가야.합천.창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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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반 정도를 대구 근처의 산줄기를 다니고 이제 김천으로 올라와 수도기맥의 첫걸음을 시작하게 되었다.

수도기맥의 분기점은 초점산(대덕산 삼도봉)에서 갈라지지만 바로 이웃해 있는 백두대간상의 대덕산을

지나칠수 없으니 덕산재에서 시작해 대덕산을 오른후 초점산으로 향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이른 새벽에 덕산재에 도착하니 텐트가 여러동 보인다. 아마 이곳에서 백두대간을 오르는 사람들 인가 보다.

이른 추위가 시작돼 바람이 차게 느껴져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창고 앞에 바람을 피할곳을 찾아 된장국과

라면을 끓여 도시락으로 아침식사를 마친다.

 

산행준비를 마치고 대덕산으로 오르며 바라본 덕산재는 대간을 진행하며 보았던 모습이 떠올랐으나

큼직한 표지석은 당시에는 보지 못했던 모습이다.

 

덕산재의 이른 아침

 

덕산재의 표지석

 

8년전  모습과 같은 모습의 휴게소. 좌측의 창고 앞에서 아침 식사를 하였다.

 

가을하늘의 모습은 오늘의 청명한 날씨를 보여준다.

 

6시50분

대덕산 3.5km를 알리는 표지판을 보며 또 한편으로는 고도를 대략 700 정도 올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대덕산으로 들어선다.

이른 아침의 선선한 기운이 산행하기에 적당하게 느껴지며 신선한 공기가 폐부 깊숙하게 들어오니 행복한 산행이 시작되고 있다.

10분을 채 오르지 않아 나무 사이로 보이는 수도산에서 가야산에 이르는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많은 산꾼들이 수도-가야종주라는 이름으로 많이 찾는 산줄기이며 우리가 걷게될 수도기맥의 길도 저 능선의 두리봉 근처에서

남으로 갈라지게 된다. 또 앞쪽으로는 오늘 올라야할 대덕산이 우뚝 앞을 가로막고 위용을 드러낸다.

 

 

수도산(우)에서 가야산(좌)에 이르는 능선

 

씰루엣으로 보이는 대덕산

 

7시 55분

약 1시간쯤 오른 모양이다.

좌측의 얼음골 샘터를 지나고 능선에 올라서게 되면 좌측에 바위 전망대를 만나게 된다.

덕산재가 내려다 보이고 그 뒤쪽의 능선을 따라 선을 그으면 백두대간이 꿈틀대며 삼도봉으로 이어지고

가야산과 우리가 지나야 할 기맥길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8시 30분

찬바람이 제법 불어대는 대덕산에 올라서게 되는데 사방으로 펼쳐지는 산그리메에 눈이 바삐 돌아간다.

굵은 선으로 그어 놓은듯한 대간줄기를 따라 덕유산을 지나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산줄기는 물론 황석산의

뿔모양, 금원,기백을 지는 진양길... 가야할 수도길... 위쪽의 황악산으로 이어지는 대간줄기...등 최고의 전망이다. 

 

 대덕산 정상

 

 이어지는 대간길. 삼봉너머 덕유로 이어져 좌측의 지리까지 이어지고 있다.

 

 

정상석 뒤로 높게 보이는 가야산과 정상석 우측 뒤쪽으로 보이는 가야할 기맥길

 

대덕산의 삼각점

 

춥지만 않다면 좀 더 조망을 즐길수 있겠는데 바람이 차게 느껴져 서둘러 정상을 뒤로 한다.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가 얼마전 전국모임이 있었던 영남알프스 신불산의 억새보다 좋게 느껴진다.

 

 맨 뒤쪽의 지리능선이 좌측의 웅석봉까지 이어지고 있다.

 

 

 삼봉이 우뚝 솟아 있다.

 

쑥부쟁이가 함박 핀 능선길 뒤로 기맥 갈림길이 있는 초점산(삼도봉)이 보인다.

 

 삼도봉(초점산)의 모습

 

9시 10분

삼도봉(초점산)에 올라선다.

이곳에서의 조망도 대덕산과 크게 다르지 않아 남쪽의 조망은 시원하게 보인다.

삼도봉으로 오르는 도중 대간을 진행하는 팀으로 보이는 가족을 만나고 또 다른 팀을 만나기도 하였다.

 

 예전엔 못보았던 초점산 정상석과 산행 안내판

 

실질적인 기맥길의 첫 봉우리인 만큼 이곳에서 '국태민안'을 외친다.

 

9시 45분

국사봉 7.2km남았다는 이정표를 지나면 준희선배님의 수도기맥 분기점을 알리는 표지판을 보게되는데

분기점으로 들어서며 여태까지의 빤빤한 대간길을 벗어나 기맥길의 잡목의 저항을 심하게 받게 된다.

급하게 쏟아져 내리는 길아닌것 같은 길을 내려오면 콘크리트 길을 만나 밭 사이를 잠시걷다 다시 숲길로 들어서

삼각점이 있는 877봉을 향하게 된다.

 

수도기맥 분기점

 

 뒤돌아본 분기점

 

11시 10분

 

 877봉의 삼각점

 

국사봉 3.4km를 알리는 이정표 뒤로 초점산이 높게 보인다.

 

준희 선배님의 877봉 표지판

 

 다시 심한 잡목을 뚫고

 

 초점산을 바라보며

 

861.6봉에 오른다.

 

 가야할 수도산을 바라보고

 

 임도가 있는 감주재에 내려서고

 

 감주재의 임도 안내판

 

 초점산과 대덕산을 바라보고

 

기맥길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국사봉에 오른다.

 

 국사봉의 조망

 

 국사봉의 삼각점

 

국사봉에서 보는 덕산재에서 북진하는 대간길

 

12시 40분

다시 국사봉에서 내려와 갈림길에서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하성 방향으로 향한다.

 

 휴식을 취한 갈림길

 

 갈림길에서 내려오며 만난 용담

 

잠시 콘크리트 길을 따르고 사과나무 과수원 뒷길을 따라 하성에 오른다

 

 

 

하성 이정표

 

 이곳으로 내려와

 

 

 3번국도인 배티고개에 도착한다.

 

2시

오산마을 경로당 앞에 마침 수도꼭지가 보여 간단히 세면을 마치고 30여분간의 점심식사를 마치고

배티고개를 건너 거말산으로 향한다.

콘크리트 길을 잠시 따르다 축사 좌측으로 오르면 꾸준한 오름길을 올라 거말산에 도착하게 된다.

 

 오산마을 경로당에서 길을 건너와

 

거말산 방향으로 향한다.

 

 대덕산에서 이어진 걸어온 길

 

 거말산 1.0km를 알리는 이정표

 

거말산도 기맥길에서 약간 벗어나 있다. 우두령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의 이정표.

 

 거말산 정상 모습

 

거말산은 봉산이라고도 한다. 준희선배님의 표지판

 

좌측의 삼봉과 우측의 대덕산

 

다음 구간에 올라야 할 수도산

 

 우두령 660m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면

 

 곧 우두령에 내려서게 된다.

 

 

 김천시 방향은 비포장이며 거창 방면은 아스팔트 포장이 말끔하게 되어있다.

 

다음 구간의 들머리 이정표

 

4시 20분

우두령 660m를 알리는 임도에 있는 이정표를 지나 임도를 건너 산길로 들어서고

약 10여분이면 우두령에 내려서게 되며 오늘의 산행을 마치게 된다.

청국장으로 뒤풀이겸 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은 오늘의 훌륭한 조망을 생각하며 꿈속에 떨어진다.

 

에버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