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그린 산행스케치

추억의 백두대간 2

[ 백두대간 30구간 산행스케치 ] 삽당령, 석두봉, 화란봉, 고루포기산, 능경봉, 대관령

에 버 그 린 2013. 7. 10. 00:10

[ 백두대간 30구간 산행스케치 ] 삽당령, 석두봉, 화란봉, 고루포기산, 능경봉, 대관령

 

산행일자 : 2013, 7, 7 (일)
산행구간 : 삽당령 ~ 석두봉 ~ 화란봉 ~ 닭목재 ~ 고루포기산 ~ 능경봉 ~ 대관령

             도상거리 약 27km     지도 1/50,000.  구정,  도암 

산행인원 : 추억의 백두대간팀

     : 흐림.

 

 

 

30구간 산행지도

 

 

장마기간이라 연일 계속되는 비소식에 카메라도 똑딱이로 준비하고

비옷 상하의를 챙기고 비닐 주머니도 여러개 준비하여 배낭에 넣어둔다.

 

4시 45분   삽당령

이른 아침의 삽당령은 안개인지 비구름인지 잘 구분이 안되는 뿌연 모습이다.

사진도 잘 나오지 않아 어렵게 고개 모습만 한장 담고 이내 산길로 들어선다.

 

 

 

삽당령  모습

 

 

임도의 바리게이트를 지나 좌측의 숲길로 들어서서

이른 아침의 신선한 숲내음을 느끼며 숲속으로 동화되어 간다.

벤치가 있는 석두봉 4.2km 이정표를 지나면 잘 만들어진 데크 계단을 내려가고

뿌연 숲사이로 붉은 빛을 띠며 파고드는 햇빛과 멋진 적송의 모습들이 보기 좋다.

 

대화실산 갈림길을 지나며 대화실산까지 다녀오지 못하는 아쉬움을 느끼고

숲사이로 언뜻 보이는 산불감시초소와 저만큼 보이는 대화실산을 바라보며 입맛만 다신다.

 

허리춤까지 차오르는 숲은 방화선인데 예전에 이길을 걸으며

두릅이 많던것을 보고 봄에 지나면 좋겠다고 한마디씩 하던 말도 생각난다.

 

 

 

산길로 들어서며 뒤돌아 본 임도 바리게이트

 

 

 

이곳에서 대간길은 좌측으로 이어지고

 

 

 

붉은 빛을 띠며 숲사이로 파고드는 햇빛.

 

 

 

적송들의 모습 뒤쪽으로 대화실산으로 향하는 능선이 보이고.

 

 

 

구름위로 모습을 보이는 가야할 방향의 978.8봉. 

 

 

 

뒤돌아 본 대화실산 갈림길. 저 소나무들 우측 방향의 능선상에 산불감시초소를 볼 수 있었다.

 

 

 

아쉬움에 뒤돌아 본 대화실산.

 

 

 

방화선은 온통 까치수염의 물결이다.

 

 

 

이런 나무의자들이 보이는데

 

 

 

아름드리 멋진 소나무 뒤쪽이 여성 전용인 모양이다.

 

 

 

아름다운 강산, 정병훈 하문자 선배님 표지기,  4차, 7차, 8차 대간길에 달아 놓은 모습이다.

 

 

7시 5분   석두봉

바위 덩어리 하나를 무심코 지나쳤는데 바로 독바위봉이라는 표지판과 

누워 쉴수 있는 침대가 보인다. 이 깊은 산중에...

다시 돌아가 바위덩어리를 카메라에 담는다. 저 바위덩어리가 독바위 일테니.

 

독바위를 지나면 데크로 된 계단을 올라 석두봉에 오르게 된다.

큼직한 정상석이 있지만 공간은 좁아 이곳에서 '국태민안'을 외치고

안부를 지나 다음 봉우리에서 아침식사를 하기로 한다.

 

석두봉을 지나 아침식사를 한 작은 봉우리의 좌측에는 좋은 전망바위가 있다.

구름과 숨바꼭질하는 봉우리들의 모습이 나타나길 기다려 재빨리 셔터를 누른다.

조고봉 너머 보이는 노추산, 발왕산, 고루포기산과 안반덕, 이 몇장의 사진을 얻는데는

전망대를 두번 왕복한 후에 얻을 수 있었다.

 

 

 

지나쳤다가 다시 돌아와 사진에 담은 독바위.

 

 

 

독바위봉의 쉼터

 

 

 

석두봉 정상석

 

 

 

석두봉에서의 '국태민안'

 

 

 

대화실산으로 보이는 펑퍼짐한 봉우리

 

 

 

뒤쪽 좌측이 사달산, 중앙이 노추산, 우측 봉우리가 조고봉.

 

 

 

뒤쪽의 좌측 발왕산과 우측의 고루포기산, 그사이에는 안반덕(안반데기)의 벗겨진 능선이 흐릿하다.

고루포기산 앞쪽에 겹쳐보이는 맨 우측은 화란봉.

 

 

 

좌측의 고루포기산과 화란봉.

중앙 멀리 흐릿한 봉우리는 황병산인데 육안으로 확실히 보였지만 사진은 흐릿하다.

 

 

9시 55분   화란봉

아침식사와 조망을 즐기고 화란봉으로 향한다.

화란봉으로 가는 길은 뚜렷한 특징없이 몇차례의 오르내림을 하면

화란봉 능선삼거리에 도착하게 되는데 화란봉은 이곳에서 우측방향이며

대간길은 좌측 방향이지만 화란봉까지 불과 몇분거리 이므로 잠시 다녀온다.

 

화란봉은 몇개의 바위들이 옹기종기 모여진 봉우리이며 

이곳을 지나 몇발자국 더 가면 삼각점과 정상 표지판을 볼 수 있다.

이 정상표지판을 지나 조금 더 가면 조망처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능경봉과 제왕산의 모습,

날씨가 좋으면 정동진 방향까지도 잘 볼 수 있다고 한다.

 

 

 

화란봉의 바위, 마치 석실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정상표지판, 얼마전에 지인 몇분과 함께 만났던 신선님의 표지판이 반갑게 맞이한다.

 

 

 

화란봉의 삼각점.

 

 

 

조망처에서 본 능경봉과 제왕산

 

 

 

좌측에 닭목재에서 이어지는 도로가 내려다 보이고 끝쪽에는 오봉산이 보인다.

 

 

 

뒤쪽으로 칠성대에서 만덕봉, 두리봉,석병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흐릿하다.

 

 

11시 15분   닭목재

화란봉에서 내려오며 등로 보수하는 분들을 만나 얘기 몇마디 나누며

간식도 나누어 먹고 잠시 쉬어간다.

닭목재로 내려오며 우측으로 바위가 보여 올라보니

발왕산과 안반덕의 옥녀봉 일대가 잘 조망된다.

 

예전엔 노추산이 잘 보이는 바위지대를 지났지만

지금은 줄로 막아놓고 우측으로 우회하게 만들어 놓은 지점도 지나고

10여년전 이길에서 만난 허허자 선배님 생각을 떠올리기도 하며

걷기 좋은 산길을 내려오면 닭목령에 도착하여 이곳에서 이른 점심식사를 하고 간다.

 

 

 

등로 우측의 바위에서 조망한 발왕산과 안반덕의 옥녀봉.

 

 

암릉에서 본 중앙의 조고봉과 조고봉 너머 좌측의 사달산과 우측의 노추산.

 

 

 

안반덕 너머 발왕산

 

 

 

고루포기산과 우측의 서득봉

 

 

 

묘지에서 본 사달산, 조고봉, 노추산.

 

 

 

임도를 건너면

 

 

 

닭목령에 내려선다.

 

 

2시 20분   고루포기산

닭목령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잠시 휴식후 고루포기산을 향한다.

맹덕목장 입구 도로에서 다시 산길로 들어서서 서득봉을 바라보고

능선길을 따르면 좌측으로는 안반덕의 능선이 계속 따라오고

꾸준한 오름길을 오르며 쉼터 두곳을 지나고 송전탑을 두개 지나면

2등삼각점과 정상표지목이 있는 고루포기산에 올라서게 된다.

 

 

 

맹덕목장의 멋진 소나무는 예전의 그모습과 변함없다.

 

 

 

앞쪽 우측은 서득봉. 서득봉 뒤쪽은 고루포기산.

 

 

 

뒤돌아 본 화란봉. 좌측에 맹덕목장 입구의 도로가 보인다.

 

 

 

좌측은 안반덕의 능선이 이어지고

 

 

 

고루포기산도 점점 가깝게 보인다.

 

 

 

왕산 제2쉼터도 지나면 막바지 오름짓을 하게 된다.

 

 

 

등로 좌측에 비껴있는 송전탑으로 가보면 안반덕의 옥녀봉이 머리가 벗겨져 보이고

 

 

 

송전탑 사이로 조고봉과 뒤쪽의 사달산, 노추산이 낮게 보인다.

 

 

 

좌측 앞은 서득봉, 뒤는 화란봉이며 우측으로 보이는 능선은 대화실산을 지나는 능선으로 보인다.

 

 

 

38번 철탑을 지나면

 

 

 

고루포기산에 오르게 된다.

 

 

 

고루포기산의 이등삼각점.

 

 

4시 40분   능경봉

고루포기산에서 간식을 먹으며 한참을 쉬어간다.

전망데크가 있지만 조망은 시원치 않다.

샘터갈림길을 지나 꾸준히 오르면 행운의 돌탑을 지나 능경봉에 오르게 된다.

 

능경봉에서는 제왕산이 발아래로 보이고 칠성대에서 만덕봉, 석병산에 이르는 능선과 

멀리 정동진의 괘방산이 조망되기도 한다.

 

 

 

데크 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습, 잔뜩 흐려 조망이 시원찮다.

 

 

 

샘터 갈림길을 지나고

 

 

 

행운의 돌탑을 지나 돌계단길을 오르면

 

 

 

능경봉에 오른다.

 

 

 

발아래 보이는 제왕산.

대관령에서 손쉽게 갈수 있어 겨울철 산행지로 많이 알려져 있다.

정상에서 대관령 옛길을 지나 대관령 박물관으로 내려서면 짧지만 좋은 심설산행이 된다.

 

 

 

칠성대에서 만덕봉, 석병산으로 이어지는 긴 능선.

 

 

 

좌측 멀리 정동진의 괘방산이 조망된다.

 

 

[ 괘방산과 정동진 팁 ]

예전부터 괘방산으로 알려진 산이지만 국토지리정보원에서 발행되는 지도에는

괘장산(掛杖山)으로 표기되어 있으며 일부지도에는 괘교산으로도 써 놓았는데

괘장산의 한문을 잘못 표기한 것이 아닌가도 생각된다.

이렇게 잘못 표기된 곳이 많지만 대표적인 곳이 수도기맥상의 좌대곡령을

좌일곡령으로 잘못 표기한 사례이기도 하다.

 

괘방산은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의 산성우리, 안인진리, 임곡리 사이에 있는 산이다.

산줄기의 모양이 과거에 급제하면 합격자의 명단을 붙이던 방처럼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과거 선비들은 등명락가사에서 공부를 하다가 새벽에 괘방산에 올라와 바다를 보며 과거급제를 기원했다고 한다.

 

괘방산은 회비령에서 북쪽으로 내려오는 능선이 바다를 끼고 있으며 괘방산의 동쪽 끝에

7번 국도와 영동선 열차가 지나가는데 정동진 열차역은 괘방산의 남측 산행 들머리에 있다.

괘방산 중턱에는 괘방산성, 고려성지가 있고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지은 등명사지(지금은 등명락가사)가 있으며

등명락가사에서 북쪽으로 500m 떨어진 대포동은 1996 918일 북한 무장공비들이 잠수함을 타고 침투한 지역이다.

 

괘방산이 국내는 물론이고 온 세계에 널리 알려진 것은 북한에서 잠수함을 타고 안인진리 앞바다에 왔다가

스크루가 고기잡이 그물에 걸리는통에 꼼짝못하게된 공비들이 괘방산 줄기를 타고 회비령을 거쳐 청학산(337m)에서

11명이 자살하고 잔당은 칠성산(대)으로 도주했다.

그때 사건으로 잠수함과 안보전시관, 6.25참전사적비, 안보체험 등산로 등을 개척하고

안보관광지로 유명해짐은 물론 일출산행지로 각광을 받고있다.

 

괘방산의 산행 남측 들머리인 정동진은 우리나라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간이역이며

조선시대 한양의 광화문으로부터 정확히 동쪽으로 내달으면 닿게 되는 나룻터라해서 [正東津]이라 이름 붙여진 곳이다 

1995년 방영돼 인기를 끌었던 SBS 드라마 [모래시계]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기차를 타고 내리는 사람보다 역과 바다를 구경하러 오는 사람이 훨씬 많은 관광명소가 되었다.

 

 

5시 20분   대관령

능경봉을 내려오는 길에 가는 빗줄기가 보여 서둘러 내려온다.

많은 비가 온다던 일기예보가 있었기에 걱정도 된다.

제왕산으로 가는 임도에 도착하면 용천수라는 약수도 있어 한모금 마시고

다시 오솔길을 걸으면 대관령 기념비에 도착하게 되어 구 휴게소에 내려선다.

 

 

 

헬기장을 지나고

 

 

 

이런 쉼터를 지나 계속 내림길을 걸으면

 

 

 

제왕산 갈림길 임도에 내려선다.

 

 

 

임도의 산불감시초소. 트럭 있는곳이 능경봉 들머리이다.

 

 

 

용천수. 물맛이 시원한게 좋았다.

 

 

 

대관령 등산 안내판

 

 

 

임도에서 오솔길로 들어서며 뒤돌아 본 능경봉.

 

 

 

대관령 기념비.

 

 

 

능경봉 표지판

 

 

 

기념비

 

 

 

대관령 구휴게소

 

 

돌아오는 길이 정체된다 하여 둔내에서 항정살로 저녁식사를하고

횡성에서 샤워를 마치고 돌아오며 30차 대간산행을 마감한다.

 

에버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