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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악산 산행스케치 ] 1003.3봉(천사봉), 비로봉, 향로봉

에 버 그 린 2017. 9. 27. 23:06

[ 치악산 산행스케치 ] 1003.3봉(천사봉), 비로봉, 향로봉


산행일자  : 2017, 9, 22 (금)
산행구간  : 부곡지구 ~ 1003.3봉(천사봉) ~ 비로봉 ~ 곧은재(고둔치) ~ 향로봉 ~ 곧은재 ~ 부곡지구

               산행거리  약 15.2km       지도 1/50000.  안흥

산행인원 :  에버그린

      :  맑음.



산행지도(녹색선이 산행구간). 누르면 커짐.  

치악산 2017-09-22.gpx



2016년 가을, 그러니까 작년 가을로 기억된다.

치악산의 부곡지구가 그동안 출입금지 구역으로 묶여 있다가 해제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산행계획을 세운 뒤 차일 피일 미루던 산행계획을 오늘에야 이룰수 있었다.


치악산은 강원도 원주시 소초면과 영월군 수주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정상은 비로봉(1288m)이다.                  
원주의 진산이며 설악산, 월악산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3대 악산(岳山)으로 불리기도 한
.   

               
옛날에는 적악산(赤嶽山) 혹은 동악명산으로 불렸다고 하는데 뱀에게 잡혀 먹힐뻔한 꿩(까치)을 구해준

나그네가 꿩(까치)의 보은으로 목숨을 건졌다는 전설이 전해지며 이후 치악산으로 불리웠다고 한다.


치악산은 한강기맥에서 가지를 친 영월지맥이 지나는 중요한 산이기도 하며

치악산에서 또 백운지맥이 갈라져 나가기도 한다.


국토지리원의 지도에는 봉우리 이름이 잘못 기재되어 있다고도 하는데

흔히 '남대봉'으로 불리는 봉우리는 원래 '만경대 '혹은 '망경봉'으로 불리웠으며

'시명봉'으로 불리는 봉우리가 원래 '남대봉'이었다고 하며 실제로 주변 마을 사람들은

그렇게 부르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지리원 발행지도를 복사한 등산지도들이 잘못 기재된 명칭들을 사용하여

많은 등산객들은 잘못된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9시 30분   부곡탐방지원센터

부곡지구는 대중교통이 원활치 않아 접근이 어려운 곳이다.

동서울에서 아침 7시에 출발하는 정선행 직행버스를 이용해 안흥정류소에서 하차하여

안흥에서 하루 3회 있는 부곡리행 버스를 이용하거나 안흥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처음엔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접근하여 향로봉에서 원주시 행구동 방향으로 넘어가려 했으나

여러 방법을 생각해 보아도 접근이 너무 힘들어 승용차를 이용해 원점회귀를 하기로 하였는데

안흥에서 부곡지원센터에 이르는 동안 승용차 이용하기를 잘 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안흥에서 부곡리까지는 거리도 만만치 않고 평일이라 그런지 다니는 차도 뜸해 히치도 어려울것 같다.


아직 부곡탐방지원센터 앞은 다른 곳과 달리 시설이 많이 개발되지 않아

주차장도 센터앞에 차 몇 대 주차할 공간과 센터 도착하기 전 좌측에 주차장 간판이

보였는데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다.


적당히 주차후 산행준비를 마치고 산행에 나선다.

센터를 지나며 계곡물을 수도꼭지에 연결해 생활용수로 사용하는 수도를 보며

하산후 저곳에서 세수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하며 지나친다.



부곡탐방지원센터



화장실과 안내판



좌측에 수도꼭지가 보이고



탐방로 입구



뒤 돌아 본 부곡탐방지원센터


11시 40분   비로봉

임도로 된 평지 길을 잠시 걸으면 삼거리에 도착하게 되는데

직진하면 고둔치로 향하는 계곡길이며 우측으로 가면 천사봉을 지나

비로봉으로 향하는 길이다. 비로봉 방향으로 오른다.

이 탐방로를 '큰 무레골'이라고 하는데 많은 지도를 살펴보아도

'큰 무레골'이란 지명은 찾질 못하였다.


등로는 편하며 계곡 우측사면으로 이어지다 좌측으로 계곡을 두번 정도 건너고

우측으로 능선에 오른 후 능선 좌측길로 오르면 계단길을 지나 천사봉 전망대에 이른다.

천사봉은 1003.3봉으로 삼각점이 있는 곳인데 부르기 좋게 천사봉이라 하나 보다.

데크가 설치되어 있는 전망대라고 하지만 보이는건 오직 비로봉만 보일 뿐이다.



삼거리. 우측의 비로봉 방향으로 오른다.



많은 지도를 찾아 보았지만 큰무레골 이라는 지명을 찾을 수 없었다.


 

치악산 비로봉을 오르는 등로라고 믿기지 않는 순탄한 길이다.



계곡을 건너고



짧지만 잣나무 군락도 지난다.



나무와 철로 만든 계단을 오르면



능선상에 오르게 되는데 우측은 등산로 아님을 표시해 놓았으나

부곡분교 방향에서 오르는 능선길 로 보인다.



이정표는 수시로 나타난다.



천사봉으로 오르는 등로는 제법 가파르며  계단도 오르게 된다.



가파른 등로는 다행히 오래가지 않는다.



천사봉 전망대에 올라선다.



천사봉(1003.3봉) 삼각점



우측에 비로봉이 올려다 보이고



이정표는 수시로 나타나고



첫번째 헬기장을 지나고



이런 바위도 지난다.



사초가 많이 보이는 지역도 지나고



두번째 헬기장에서는 비로봉이 가깝게 보인다.



길이 조금 거칠어지는가 싶더니 나일론 끈으로 막아놓은 지점을 지나게 되는데

저곳은 약 13년전 겨울에 무릎까지 빠지는 눈을 헤치며 전재에서 매화산, 천지봉을 지나 비로봉으로 올랐던 능선길 이다.

물론 그 당시엔 저런 금지 표시가 없었다.



등로가 거친 곳이라 계단을 설치해 놓았다.



올해 처음 본 구절초를 반갑게 지나치면



비로봉 돌탑을 대하게 된다.



예전의 정상석은 보이지 않고 새로운 정상석이 맞이한다.



돌탑이 세개인데 좌측에 보이는 것이 용왕탑, 위에 보이는 것이 산신탑

또 하나는 사다리 병창 방향으로 조금 아래에 있는데 칠성탑 이라 한다.




사다리 병창 방향의 칠성탑


11시 40분 ~ 12시 30분   치악산 비로봉

사실 치악산을 찾은 또 하나의 이유는 동서남북으로 펼쳐지는 조망때문 이었는데

만족할 만한 맑은 조망은 겨울철에나 있다는 것을 알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50여분을 비로봉에서 간식을 먹고 주변을 배회하며 사방을 둘러 보았지만

역시 뿌연 연무현상으로 바라던 조망은 아쉬움을 느껴야 했다.



비로봉으로 오른 능선길이 S자를 그리며 보인다.



매화산과 천지봉



좌측의 문재와 백덕산, 구봉대산



향로봉에서 남대봉, 시명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백덕산 방향 파노라마. 누르면 커짐.



남대봉, 시명봉, 백운산 방향 파노라마. 누르면 커짐.



2시 20분   향로봉

시야가 좋아지기를 기다리며 50여분을 비로봉에서 빈둥거리다가

더 좋아질 기미도 없고 또 하산해야 할 시간도 있고 해서 서둘러 향로봉으로 향한다.

계단길을 내려오면 세렴폭포를 지나 구룡사 방면으로 내려가는 삼거리를 지나게 되고

작은 봉우리를 우회하면 헬기장을 지나게 된다.

곧 이어 삼봉에서 올라오는 길도 지나게 되는데 이곳도 줄을 쳐 막아 놓았다.


쥐너미고개 전망대를 지나며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예전에 토끼봉, 투구봉,삼봉을 지나 비로봉으로 오를때 삼봉을 지나

주능선으로 오르는 안부가 쥐너미고개였는데 주능선상에 쥐너미고개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으며 정작 쥐너미고개 방향은 출입금지라며 막아 놓은 셈이다.


입석사 갈림길을 지나고 나무에 가려 조망없는 숲길이 이어진다.

곳곳에 이정표가 많아 지루하지는 않다.

알아보기 힘든 삼각점을 지나면 우측에 원주시내가 잘 내려다 보이는

제법 넓은 곳을 지나게 되는데 날씨가 좋으면 이곳에서 양평의 용문산과

서울의 북한산까지도 조망이 잘 된다고 한다.


곧은재(고둔치)를 지나며 향로봉으로 오른다.

향로봉으로 오르는 길은 등로 정비작업이 한창이며 보문사를 거쳐

행구동 방향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지나면 향로봉에 올라선다.


향로봉에는 아담한 정상석과 데크로 만든 작은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으며

이곳에서도 역시 원주시내를 잘 내려다 볼 수 있다.

도면상에 삼각점이 있어 주위를 둘러 보았는데 삼각점이 보이질 않아

남대봉으로 진행방향의 옆 봉우리에 올라보니

그곳에 작은 돌탑에 묻혀있는 삼각점을 볼 수 있었다.



예전엔 이곳에 작은 초소 같은것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구룡사 방면으로 내려가는 계곡길 이다.



뒤돌아 본 비로봉



삼봉 방향은 출입금지라고 막아 놓았다.



내려다 본 삼봉



쥐너미재 전망대



곳곳에 이정표가 잘 설치되어 있다.



삼각점을 지나면



원주시내가 잘 내려다 보이는 넓은 곳을 지난다.



곧은재(고둔치)를 지나 향로봉으로 오른다.




향로봉 오르는 길의 괴목



보문사 갈림길을 지나면



향로봉 정상석을 만나게 된다.



향로봉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원주시내 파노라마.



돌탑에 반쯤 묻혀있는 삼각점



삼각점 안내판


3시 45분   부곡탐방지원센터

향로봉을 출발하며 시간을 보니 2시 25분이다.

서두르면 4시 이전에 내려갈 수 있겠단 생각을 하며 다시 곧은재로 향한다.


곧은재에 도착하니 등산객 한사람이 쉬고 있다.

우측의 부곡방향으로 내려서니 잣나무 군락이 지금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작은 너덜길이 이어지며 다른 산들과 다름없는 등로가 이어진다.

단지 치악산의 다른 등산로와는 다르게 경사가 완만하여 오르는 길도 그리 힘들지 않게

주능선에 도착할 수 있겠다.


등로 주변은 온통 멧돼지가 쟁기로 갈아 엎은듯 심하게 파헤친 자국이 이어지고

얼마간 내려오면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며 계곡이 시작된다.

좌측에서 내려오는 계곡을 다리로 건너게 되는데 도면상 원통골이 되겠다.


계곡은 좀 더 커지고 얼마후에 다시 좌측에서 내려오는 계곡을 또 다리로 건너게 되는데

이 계곡은 도면상 다리골이 된다.

다리골 다리를 건넌후 등로는 임도 수준으로 바뀌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부곡폭포를 지나게 되는데 여름철 수량이 많으면 볼 만 하겠다.


돌을 낮게 깔아 만든 다리를 지나면 부곡탐방센터 500m 남았다는 이정표를 지나며

곧 이어 아침에 비로봉으로 올랐던 갈림길에 도착한 후 부곡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한다.



다시 곧은재에 도착하고



곧은재에서 우측 하산길로 들어서면 잣나무 숲이 잠깐 이어지고



잔 너덜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원통골 다리를 건너고



부곡계곡



부곡계곡



다리골 계곡을 지난다.



임도 형태로 이어진다.



멋지게 보이는데 막아 놓아 가 보진 못했다.



부곡폭포



부곡폭포 주변



돌다리를 건너면



500m 남았다고 알려주고



비로봉 갈림길에 도착한다.



우측이 아침에 오른 큰무레골 탐방로



저 앞에 부곡탐방지원센터가 보인다.


아침에 보았던 수돗가에서 얼굴의 땀을 씻어내고 안흥으로 나가

새말을 거쳐 광주 - 원주간 고속도로를 경유하여 귀가하며

연무로 마음껏 즐기지 못한 조망을 아쉬워 하며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


에버그린

치악산 2017-09-22.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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