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리산 도장골-자빠진골 산행 스케치 ]
산행일자 : 2006, 11, 12 (일)
산행구간 : 거림-도장골-와룡폭포-장군봉-청학연못-촛대봉-세석대피소-영신사지-
음양샘-한벗샘-자빠진골-거림
산행인원 : 대구,부산,수도권 산님들
날 씨 : 맑음
지난 9월 이번 산행을 계획했었지만 때마침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태풍이 온다 하고
세석대피소에선 입산 금지가 된다 하여 산행지를 다른 곳으로 변경하였었다.
다시 산행 날짜를 살피던 중 마침
또 수도권이 합쳐지는 미니 합동산행이 되었다.
거림 주차장에 도착하여 부족한 잠을 조금 더 청하던 중 부산님들이 도착하고
주섬주섬 산행준비를 하여 버스 밖으로 나오니 생각보다 차지 않은 거림골의
새벽공기가 신선하게 얼굴에 스쳐온다.
길상암 좌측의 계곡으로 내려서 계곡을 오르다 보니 어느새 주변이 훤해지며
계곡 우측으로 등로가 열려있다.
계곡을 벗어나 등로를 따르면 키 낮은 산죽주변에 낙엽송이 삐죽하게 솟아있는 걷기
좋은 숲길을 걷게 된다.
철모가 걸려있고 빨치산 공비
역사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곳에서 7~8분 떨어진 멀지 않은 곳에 넓은 암반을 이룬 반석에 도착하여
기다리고 있던 부산님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아침 식사를 준비하며
곧 도착하는 대구님들과도 반가운 인사를 나눈다.
오랜만에 만난 갈대님이 먼저 발걸음을 이동하고 이미 주차장에서 식사를 마친
부산님들도 뒤이어 계곡 따라 모습을 감춘다.
철모 쓴 이정표
산죽과 낙엽송
반석
윗용소
30여분의 식사를 마치고 계곡을 다시 거슬러 오르자 바로 넓은 소가 나타나는데
이곳이 윗 용소임을 알 수 있다.
계곡 좌측으로 등로가 나타나는데 이 길은 장군봉으로 직접 이어지는 길 같이 보여
그냥 계곡을 다시 오른다.
계곡을 오르다 보면 다시 좌측에 등로가 나타나며 이 길을 잠시 따르다 보니
좌측능선으로 오르는 길과 직진 방향의 계곡 쪽으로 갈라지는데 좌측의 오름 길을
버리고 직진 방향의 계곡길을 따라 오른다.
작은 용소쯤 되어 보이는 소를 지나고 조금 더 오르면 저 앞에 와룡폭포가 보이며
다른 분들은 좌측의 등로에서 모습을 보이며 나타난다.
와룡폭포
저 뒤에 바다도 보이고
촛대봉 능선 삼거리
도장골을 대표하는 폭포지만 수량이 적어 기대한 멋진 모습은 아니었다.
손수건에 물을 적셔 얼굴을 문지르니 시원하지만 이제 계곡물에 손을 담그기는
손이 시려워 주저하게 된다.
계곡을 우측에 두고 등로를 따르다 보면 어느 정도 계곡을 따르던 등로가 서서히
좌측의 지능선으로 방향을 바꾸어 고도를 높이기 시작한다.
와룡폭포를 떠난지 50여분 지나면 처음으로 뒤쪽의 조망이 터지는데
구름이 한 점도 보이질 않아 그야말로 파란 하늘이다.
다시 10여분 쉬엄쉬엄 오르면 거림에서 오르는 촛대봉 능선길과 만나는 삼거리에
도착하며 삼거리를 지나면 장군봉으로 오르는 암릉길이 이어진다.
파란하늘 아래의 천왕봉
황금능선 너머로 웅석봉과 달뜨기능선
거림골, 남부능선과 삼신봉
장군봉의 기암
좌:영신봉, 우:촛대봉
반야봉
왕시루봉,노고단,반야봉
장군봉 높은 봉우리에 올라 사방으로 펼쳐지는 지리의 모습에 푹 빠져 헤어나질 못하다가
행여 좌측 길을 놓칠세라 좌측을 주시하며 발걸음을 옮긴다.
지난 5월 한치 앞도 보이지 않은 시야 속에서 이곳을 찾는다고 시간을 허비하고도
뒷날을 기약하고 돌아서야 했지만 오늘은 쾌청한 날씨 덕분에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청학연못1
청학연못2
청학연못3
청학연못 이정표 바위
철죽의 잡목들 사이로 제법 뚜렷한 길을 따르니 지난 5월 그렇게 구름과 바람속에
숨어 있던 모습이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낸다.
살짝 얼어있는 얼음 위에 비치는 파란색의 하늘색상을 카메라에 담아내지 못함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훗날 조용히 다시 한번 찾으리라는 생각을 남기고 바위위로 올라서니 길이 보이지
않는다.
지독한 잡목 사이를 뚫고 널널한 곳으로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잡목의 저항을 거쳐야
했으니 길을 따르지 않는다면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허풍은 아니란 걸 알게 된다.
멧돼지의 흔적을 구경하며 검게 보이는 촛대봉을 거쳐 세석 대피소에서 잠시 쉬어간다.
촛대봉
촛대봉에서 본 천왕봉
반야봉 방향의 주능선
20여분의 휴식 후 샘터를 지나 작은 다리를 건너 제법 긴 다리가 보이면 다리 우측으로
들어 서서 몇 분 올라서면 넓게 펼쳐지는 공터를 만나고 공터 뒤쪽으로 몇 개의 바위를
보게 되는데 이곳이 영신사지 이다.
뒤쪽엔 좌고대와 가섭대라는 바위도 보이고 그곳을 바라보고 공터 좌측으로 가면
물이 흐르는 곳과 샘터도 있으며 인공물로 보이는 낮은 돌담 같은 것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좀 이르지만 점심식사를 마치고 샘터를 가로 질러 좌측의 남부능선 방향으로
향한다.
다시 잡목과 씨름을 한판하고 나면 남부능선길을 만나게 되며 잠시 이 길을 따르면
낭떠러지의 전망대에 오르게 되는데 이곳이 자살 바위이다.
반대편 창불대 방향에서 보면 커다란 둥근 공기돌 같은 바위 몇 개를 볼 수 있다.
이 자살바위와 건너편의 창불대 사이의 병풍바위에는 기도터인지 인민군 지휘소인지
모르겠지만 돌을 잘 쌓아 놓은 것을 볼 수 있는데 남부능선상에서 이런 것을 몇 곳
더 볼 수 있다.
영신사지 입구의 다리
좌고대
가섭대
샘터
창불대
영신사지 너머 세석대피소,천왕봉
자살바위와 병풍바위
음양수
촛대봉,장군봉
석문
창불대에 올라 밑을 보면 까마득한 절벽을 가늠할 수 없어 오금이 저려오는 듯 하고
건너편의 병풍바위와 자살바위가 멋진 모습으로 잘 보인다.
창불대를 벗어나 호젓한 등로를 30여분 거닐면 이내 음양수에 도착하게 되고
다시 30여분을 걸으면 석문에 도착한다.
세석 4.4km를 알리는 새로 만들어진 것처럼 보이는 이정표를 지나고 3~4분 정도 후엔
우측의 수곡골로 빠지는 갈림길을 지나며 2분 후엔 한벗샘 이정표를 만나게 된다.
후미를 기다려 한벗샘을 지나 자빠진골을 쉬엄쉬엄 내려오면 거림골을 만나게 되고
이후 거림골을 따라 매표소에 도착하니
수곡골 입구
한벗샘 갈림길
산죽속의 덩달이님1,2
한벗샘
거림 매표소
생초의 어탕국수
뒤풀이 할 곳이 마땅치 않아 할 수 없이 대구님들과 부산님들과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을 기약하는 인사를 나누고 돌아오는 길에 몇 번 가본적이 있는 생초의 어탕국수로
뒤풀이를 마치고 달리는 버스창에 고개를 기대어 오늘의 산행을 다시 한번 음미 한다.
에버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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