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그린 산행스케치

사진 공부방

似眞으로 말하는 寫眞이야기 2

에 버 그 린 2008. 2. 8. 01:26

 

似眞으로 말하는 寫眞이야기 2-권영일

빔프로젝터라 색깔이 잘 안나오네요. 다음에는 LCD 60인치로 강좌했으면 좋겠어요.
근접해서 어중간하니까 아예 넓게 잡으면 더 좋습니다.
디테일이 다 나오는데 프로젝터라 아쉽네요.
주변에 검불 다 치우고 찍는 분들 (우리 클럽은 없지만) 간혹 있어요, 천마산 화야산 가면 싹 치우고 찍고 심지어 꺽어서 옮겨놓고 찍는데
그러지 마요. 자연미 살리세요.



이런 와이드 앵글로 된 것을 크게 인화해보세요. 이 사진이 이렇게 좋았어 하고 자신이 뿅갑니다. 사람들이 우와~ 소리 나옵니다.
가장 큰 함정중에 하나가, 컴퓨터의 기껏 20인치 내외 화면으로 사진을 보는 겁니다.
실제로 스펙타클하게 큰 화면에 비추면 사진의 진가가 나옵니다.
여러분 꼭 이런 사진 많이 찍으세요.





이날 주 목적 중의 하나였죠. 홀아비 바람꽃.
꽃이 많은데 초점을 어디다 맞출까요? 다 맞출 수는 없죠? 잎이나 꽃잎 말고 정확하게 꽃술에 맞추세요.
그래야 생명력을 가집니다.




사진 30년 했어도 디지탈 들고 나가면 매뉴얼로 저거 초점 못맞춰요.
근데 필름 수동기 들고 나가면 맞아요.
미세 조정해주는 노력 필요합니다.




꽃술에 맞춘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
눈에 강하게 마주치는 앞부분에 맞추면 뒤도 맞다고 사람들의 눈에 착시현상 줍니다.
앞 부분에 맞추는게 좋습니다.



꽃 무더기만 찍는 것도 좋지만,


꽃이 있는 현장을 보여주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일입니다.
꽃 사진을 넘어서 풍경 사진이 될 수 있으니까요.
단, 주제에 최대한 근접해서 살려주세요.



꽃만 집중하면 도감엔 좋겠지만, 넓은 데를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광각렌즈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같은 장소에서 다른 사진 많이 나옵니다.
찍는 앵글이 지면과 수평하다면 그냥 편안하죠.



앵글을 낮추면 더 힘이 생깁니다. 꽃이 더 위로 올라가서 얼레지의 별모양 형체가 돋보입니다.



더 낮추면 하늘까지 나옵니다. 낙엽과 꽃의 대비로 생명에 대한 이야기, 생태 자체를 사랑하는 마음, 그것 전체를 풍경으로 마음속에 갈무리하겠다는 마음을 담을 수 있습니다.



회리에 초점 맞추고 갈퀴는 아웃 오브 포커스 되었죠.
어차피 평면이지만, 평면 속에 공간감이 담깁니다.
피사계 심도를 이용해서 평면속에 공간을 담으세요.



피사계 심도를 이용해서도 가능하지만,
광각의 왜곡도 잘 사용하면 이렇게 공간감을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색상의 차이로 공간 느낌 살린 예입니다.









같은 얼레지/갈퀴를 어떤 방향으로 찍느냐에 따라 느낌이 다 달라집니다.


2008년 1월26일 야생화클럽사진강좌
권영일(영오사)님의 강의 似眞으로 말하는 寫眞이야기 2번째파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