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그린 산행스케치

사진 공부방

似眞으로 말하는 寫眞이야기 1

에 버 그 린 2008. 2. 8. 01:24

似眞으로 말하는 寫眞이야기 1-권영일

권영일님:

사진 취미 하시는 분들이 너무 전투적인 것 같아요. 기필코 찍으리라 등등...
고수도 10장 찍으면 서너장 외에는 사진 안 나옵니다. 여러분들 10장 찍으면 대여섯장 올리시잖아요. 이미 고수입니다.
사진의 기량에 대해선 일방적으로 강의해도 졸립기만 하니까, 어떻게 즐기느냐를 얘기하겠습니다.



자연속에서 동화되고 즐겁게 하는게 나의 사진입니다.
오늘 강좌도 제가 어떻게 놀았는지를 보여드리는 내용입니다.




권영일님:

이 그림을 자세히 보면 인간의 눈/상상력과 카메라렌즈의 차이점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면 팬포커스로 보이는 부분, 원근갑, 주변부 왜곡, 촬영자의 위치와 카메라의 각도가 반영되야할 부분이 그림에서는 그렇게 나타나 있지 않지요.

(회원들에게 돌아가며 질문중... 이 그림과 사진이, 사람의 주관과 렌즈가 찍어내는 결과와 무엇이 다른지 질문 던지시는중... 아놔... 졸릴 틈이 없네...)




권영일님:

렌즈와 내눈과 어떤 차이가 있는가?

1. 왜곡 - 렌즈의 홀로 작품
- 가까운 것과 먼 것을 어느정도 과장되게 떨어뜨릴까
- 가까운 것을 얼마나 크게 넓게 굵게 휘어지게 할까
- 먼것을 얼마나 작게 좁게 가늘게 길어지게 할까

2. 영상효과 - 렌즈, 빛, 노출과의 합작
- 눈에는 다 보이는 것을 카메라는 못 찍는다?
- 눈에는 다 보이는 것을 지운다?
- 눈이 못 보는 것을 렌즈는 찍는다? ---> 그렇습니다.



실제 배경과 주 모델의 거리는 5m 인데 사진 속에선 엄청 멀게 보입니다. 내 눈과 틀립니다. 이게 광각렌즈입니다.
종종 저지르는 실수가... 광각으로 찍고 야~ 시원하게 다 들어온다~ 하고 찍었는데 집에 가서 보면 안 들어와있어요.
광각으로 담으면 실물보다 작게 나온다는 점을 의식하고 작업해야합니다.
넓은 풀밭 광각으로 찍었더니 집에 가서 보니 꽃들이 하나도 안보여요 그쵸?
그 차이를 극복해야 합니다.
작은 화면에서 주 피사체 돋보이게 하려면 왜곡되게 가까이 돋보이게 튀어나오게 근접 들어가야 되요.
이렇게 팍 튀어나오니까 뒤의 배경과 주피사체와 크기, 강도의 대비가 느껴지고,
아가씨가 왜 사마귀 들고 지x랄이야 (ㅋㅋ) 인상이 강하게 들어오지요.
광각을 쓰실 땐 돌진해서 코앞에 들이대세요.



이거 별거 아닙니다. 노출하고 빛만 읽으면 당장 나가서 누구나 찍을 수 있어요. 뒤에 그늘진 데만 찾으면 되요.
그 원리만 알면 누구나 다 되요. 노출만 맞추면 되죠. 그건 다음 부분에 다시 설명드립니다.



눈으로는 여성 모델이 다 보이지만, 배경에 노출맞추면 사진에선 실루엣만...




작은 꽃인데, 근접하니까 배경의 큰 길보다 크게 보이죠?
렌즈의 특성을 빨리 감을 잡고, 그 렌즈를 뛰어넘어 그 렌즈를 지배해야 합니다.



태백산입니다. 여기 저하고 같이 가신 분 계시죠? 그날 저는 렌즈 2개만 썼지요.


12mm 사진 예입니다. 똑같은 크기로 망원으로도 찍을 수 있어요. 왜 망원으로 찍을까요?(김윤곤님: 주제를 강조, 배경흐림) 야~ 고수입니다.
또 왜? (멀리 있는 것을 땡기려고) 맞습니다. 망원은 땡기는 렌즈죠. 근데 그것만이 다가 아닙니다.
광각으로도 땡길 수 있어요 다가가면 되니까.



자, 18mm 사진입니다. 주피사체 크기는 같은데 배경이 작아졌습니다(좁아졌습니다.)







50mm, 80mm, 100mm, 135mm, 200mm 다 보세요. 주피사체 크기는 같은데 뭐가 다른가요?
예, 배경이 작아집니다. 망원에서는 왜 주피사체가 부각되느냐? 배경이 압축되기 때문입니다.
그럼 망원을 왜 쓰겠어요? 뒤에 지저분한 거를 덜 나오게 하려는 겁니다.
단지 물체 크게 찍는 걸로 망원을 쓰는 게 아니라, 뒤에 배경을 얼마만큼 담느냐를 선택하기 위해서입니다.
땡겨서 찍는 거란 생각을 빨리 버리세요.



이거 외장하드에 넣어놓고 묻어뒀던 폴더인데, 갈매님이 강좌해주세요 전화와서...(아하 아직도 꽃이 없구나) 다시 열게 된 폴더입니다.
당시 출시 앞두고 있던 니콘 D2H로 테스트 작업했던 건데요,,,
니콘 좋은 점은 마운트가 계속 안 변한다는 거죠. 이 날도 수동 옛 렌즈로 작업했습니다.
여러분 덕에 세상 빛을 본 사진들입니다. 사진들이 여러분한테 감사하대요.



여기서 한 시간 지체했었죠?
근데 나중에 사이트 보니까 사진은 하나도 안 올라와요.
뽕뽑겟다고 달려들지 말고
자, 오늘 주 촬영지가면 더 좋은 것 많아, 이런 여유를 갖고 작업했으면 좋겠습니다.


2008년 1월26일 야생화클럽사진강좌
권영일(영오사)님의 강의 似眞으로 말하는 寫眞이야기 1번째파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