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일님:
사진 취미 하시는 분들이 너무 전투적인 것 같아요. 기필코 찍으리라 등등... 고수도 10장 찍으면 서너장 외에는 사진 안 나옵니다. 여러분들 10장 찍으면 대여섯장 올리시잖아요. 이미 고수입니다. 사진의 기량에 대해선 일방적으로 강의해도 졸립기만 하니까, 어떻게 즐기느냐를 얘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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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속에서 동화되고 즐겁게 하는게 나의 사진입니다. 오늘 강좌도 제가 어떻게 놀았는지를 보여드리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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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일님:
이 그림을 자세히 보면 인간의 눈/상상력과 카메라렌즈의 차이점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면 팬포커스로 보이는 부분, 원근갑, 주변부 왜곡, 촬영자의 위치와 카메라의 각도가 반영되야할 부분이 그림에서는 그렇게 나타나 있지 않지요.
(회원들에게 돌아가며 질문중... 이 그림과 사진이, 사람의 주관과 렌즈가 찍어내는 결과와 무엇이 다른지 질문 던지시는중... 아놔... 졸릴 틈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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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일님:
렌즈와 내눈과 어떤 차이가 있는가?
1. 왜곡 - 렌즈의 홀로 작품 - 가까운 것과 먼 것을 어느정도 과장되게 떨어뜨릴까 - 가까운 것을 얼마나 크게 넓게 굵게 휘어지게 할까 - 먼것을 얼마나 작게 좁게 가늘게 길어지게 할까
2. 영상효과 - 렌즈, 빛, 노출과의 합작 - 눈에는 다 보이는 것을 카메라는 못 찍는다? - 눈에는 다 보이는 것을 지운다? - 눈이 못 보는 것을 렌즈는 찍는다? --->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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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배경과 주 모델의 거리는 5m 인데 사진 속에선 엄청 멀게 보입니다. 내 눈과 틀립니다. 이게 광각렌즈입니다. 종종 저지르는 실수가... 광각으로 찍고 야~ 시원하게 다 들어온다~ 하고 찍었는데 집에 가서 보면 안 들어와있어요. 광각으로 담으면 실물보다 작게 나온다는 점을 의식하고 작업해야합니다. 넓은 풀밭 광각으로 찍었더니 집에 가서 보니 꽃들이 하나도 안보여요 그쵸? 그 차이를 극복해야 합니다. 작은 화면에서 주 피사체 돋보이게 하려면 왜곡되게 가까이 돋보이게 튀어나오게 근접 들어가야 되요. 이렇게 팍 튀어나오니까 뒤의 배경과 주피사체와 크기, 강도의 대비가 느껴지고, 아가씨가 왜 사마귀 들고 지x랄이야 (ㅋㅋ) 인상이 강하게 들어오지요. 광각을 쓰실 땐 돌진해서 코앞에 들이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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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별거 아닙니다. 노출하고 빛만 읽으면 당장 나가서 누구나 찍을 수 있어요. 뒤에 그늘진 데만 찾으면 되요. 그 원리만 알면 누구나 다 되요. 노출만 맞추면 되죠. 그건 다음 부분에 다시 설명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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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는 여성 모델이 다 보이지만, 배경에 노출맞추면 사진에선 실루엣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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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꽃인데, 근접하니까 배경의 큰 길보다 크게 보이죠? 렌즈의 특성을 빨리 감을 잡고, 그 렌즈를 뛰어넘어 그 렌즈를 지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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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입니다. 여기 저하고 같이 가신 분 계시죠? 그날 저는 렌즈 2개만 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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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mm 사진 예입니다. 똑같은 크기로 망원으로도 찍을 수 있어요. 왜 망원으로 찍을까요?(김윤곤님: 주제를 강조, 배경흐림) 야~ 고수입니다. 또 왜? (멀리 있는 것을 땡기려고) 맞습니다. 망원은 땡기는 렌즈죠. 근데 그것만이 다가 아닙니다. 광각으로도 땡길 수 있어요 다가가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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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18mm 사진입니다. 주피사체 크기는 같은데 배경이 작아졌습니다(좁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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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mm, 80mm, 100mm, 135mm, 200mm 다 보세요. 주피사체 크기는 같은데 뭐가 다른가요? 예, 배경이 작아집니다. 망원에서는 왜 주피사체가 부각되느냐? 배경이 압축되기 때문입니다. 그럼 망원을 왜 쓰겠어요? 뒤에 지저분한 거를 덜 나오게 하려는 겁니다. 단지 물체 크게 찍는 걸로 망원을 쓰는 게 아니라, 뒤에 배경을 얼마만큼 담느냐를 선택하기 위해서입니다. 땡겨서 찍는 거란 생각을 빨리 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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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외장하드에 넣어놓고 묻어뒀던 폴더인데, 갈매님이 강좌해주세요 전화와서...(아하 아직도 꽃이 없구나) 다시 열게 된 폴더입니다. 당시 출시 앞두고 있던 니콘 D2H로 테스트 작업했던 건데요,,, 니콘 좋은 점은 마운트가 계속 안 변한다는 거죠. 이 날도 수동 옛 렌즈로 작업했습니다. 여러분 덕에 세상 빛을 본 사진들입니다. 사진들이 여러분한테 감사하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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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한 시간 지체했었죠? 근데 나중에 사이트 보니까 사진은 하나도 안 올라와요. 뽕뽑겟다고 달려들지 말고 자, 오늘 주 촬영지가면 더 좋은 것 많아, 이런 여유를 갖고 작업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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