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似眞으로 말하는 寫眞이야기 5

에 버 그 린 2008. 2. 8. 01:31

 

似眞으로 말하는 寫眞이야기 5-권영일



흐린 장소에서 찍은 것은 흐리게 담아야 생태 사진이요.
그러니까 일부러 auto WB가지고 골머리 앓을 필요 없습니다.



지난 주에 보니까 전부 복수초 ㅋㅋ
물론 사이트로보면 활발해서 좋은 것이지만,
어차피 1등 못할거면
좋은 사진 하나 빠방 올리는게 댓글 따불로 달립니다 ㅎㅎ



노출은 이 둘의 시소 게임.
조금 고수가 되면 Av모드 가장 선호하시고...




그런데 도대체 어느게 정상 노출이요?
내 대답은 나도 몰러입니다.
모르는게 당연합니다.
노출을 그렇게 신경쓰실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모자라야할 경우가 있고 넘쳐야 좋은 경우가 있는 겁니다.
언제 그래야하는지 그걸 알면 되는 겁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M모드입니다.
저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P모드로 한 장 사진 찍습니다.
오늘은 대충 이런 장소야... 하고 1/160s 초에 5.6f 야... 그럼 아예 M모드로 그 수치에 세팅해버립니다.
그걸로 하루 종일 찍습니다.
왜냐.. 그날은 맨 고만고만한 상황이기 때문이죠.

이렇게 안하고 계속 Av로 간다면
측광방식/프레임속의 주제 배치 등에 따라서 계속 카메라가 생각하는 노출이 변합니다.
카메라는 주제가 어디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주변 상황까지 다 생각해서 노출 맞춥니다.
그때마다 노출 보정을 해줘야되는거죠.
사람은 꽃에 빛 죽이게 들어왓네 하면서 사진 찍지만 카메라는 주변까지 감안해서 노출 맞추니
사진은 엉뚱하게 나옵니다.
그러니까 M모드로 하는게 더 쉬운 겁니다.

그다음 더 노련해지면,
여기는 약간 어둡네, 여긴 약간 밝네 그러면서 조금씩 감안해주면 됩니다.

다른 예로, 공연사진을 찍으러 가면요,
남들은 계산하느라고 바빠요.
저는 그냥 공연장 앞에 있는 순대국밥 집에서 ISO 1000, 셔속 1/30, 조리개 4.5로 맞추고
그걸로 공연 다 찍어요. 쉽죠?



조리개 13과 11. 별 차이가 있나요?



5.6에서 13까지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어느 사진이나 다 쓸 수 있는 사진입니다.
어떤 건 밝아서 좋고 어떤 건 적당히 윤곽이 나와서 좋고
어떤 건 암부 표현이 좋아서 좋고...
나름대로 다 의미있는 사진이 나옵니다.
그러므로,
자동으로 놓고 계속 보정하는게 도리어 노력의 낭비 아니냐 얘깁니다.






여러가지 노출로 담았는데,
이것들 모두 사진이다. 정답은 없습니다.
나름대로 다 의미가 있습니다.
노출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노출에 얽매이지 말고,
탈피해서
마음껏 이리저리 찍읍시다.



노출 밝게 주고 주변에 시 적어서 애인한테 보낼 수도 있구요,




더 낮게 주고 찍거나, 아예 하늘의 구름만 보이게 실루엣으로 담을 수도 있지요.
굉장히 주관적으로 꽃을 볼 때의 내 마음을 표현하고자 찍을 수도 있는 겁니다.



빛이 들어옵니다. 찻집에서 흔히 봅니다.
카메라 끄내 끄내하고 찍습니다.




유리창 없애고 그림자만 보여줍니다. 그림자 길게 늘어집니다.
실물감이 굉장히 풍부하죠?
실제 잔이 손으로 잡혀질 것 같죠? 명암대비의 장점입니다.



2008년 1월26일 야생화클럽사진강좌
권영일(영오사)님의 강의 似眞으로 말하는 寫眞이야기 5번째파일입니다.